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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이재희는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미 짐작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누나 얼굴이면 충분해. 그 여자는 정말 끔찍해. 윤씨 가문의 배경을 믿고 그렇게 양심 없는 짓을 하다니...” 이진아는 시선을 내리깔고 자료를 넘기다 마지막 줄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기씨 가문에도 과거 열일곱 살의 어린 소년이 있었는데 윤영지에게 간택되어 후궁처럼 끌려갔다가 얼마 후 하수구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기록이었다. 그가 바로 기한수가 말했던 익사한 아이였다. 그 소년은 명석했고 연하국 문화를 사랑했으며 효심이 깊었다. 성적도 언제나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윤씨 가문과 여씨 가문은 그런 재능 있는 아이가 살아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진아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는 천천히 자료를 덮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할아버지께 잠깐 말씀드리고 올게.” 기한수는 깨어나서 약을 먹고 있었다. 이진아는 문가에 서서 그가 약을 다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기재우는 윤영지에게 살해당한 건가요?” 그 한마디에 기한수의 손이 덜덜 떨렸다. 얼굴빛이 창백해지고 눈에는 오래 묻어둔 고통이 스며올랐다. 이진아는 급히 침대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할아버지,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이 원한을 갚아드릴게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아야 해요.” 기재우는 열일곱 살의 신동이었다. 그 나이에 전 세계 유명 대학에서 초청받았다고 하지만 그는 결국 이 땅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한수가 모든 힘을 다 쏟아도 그 아이를 해외로 보낼 수 없었다. 기한수는 숨을 길게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래. 윤영지가 그 아이를 눈여겨보고 괴롭히기 시작하더니 보름 만에 윤씨 가문에서 날 비웃기라도 하듯 그 아이를 괴롭히는 영상을 보내왔지. 나는 끝내 그걸 열어보지 못했어. 그저 악몽처럼 봉인해 두었을 뿐이야. 그리고 며칠 뒤, 악취 나는 하수구에서 이미 숨이 끊긴 재우를 찾았어. 그 아이는 늘 말했지.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꼭 선대 대통령의 원수를 갚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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