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강현우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이진아는 아파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가 책을 읽는 것을 보고선 이지안도 자연스레 침대 옆에 앉았다.
"대표님, 방금 보니까 걷는 게 예전보다 더 힘들어 보이시던데 다리 좀 눌러드릴까요?"
"응."
할 일을 찾은 이진아는 그의 허락을 받자 바로 다가갔다.
그런데 막 다리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밖에서 소리가 났다.
"삼촌, 자요?"
강서연의 목소리다.
이진아는 손을 급히 거두고 서둘러 일어나 숨을 곳을 찾았다.
강서연은 강현우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만약 강현우와 한 방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이 자리에서 이진아를 불태워버릴지도 모른다.
브라운 베이의 가정부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강서연은 강현우와 관계가 좋다고 하며 브라운 베이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몇 안 되는 여자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진아가 일어서자 강현우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당황한 이진아가 재빨리 그 손을 밀어내며 내쳤다.
그러자 강현우는 부드럽게 달랬다.
"괜찮아."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반응이 너무 컸다는 걸 깨닫고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앉았다.
강서연은 밖에서 불안하게 계속 불렀다.
"삼촌?"
강현우는 책을 넘기며 무심하게 답했다.
"무슨 일이야?"
강서연은 급히 사과했다.
"제가 너무 충동적이었어요. 브라운 베이에서 난동을 부려서는 안 되는 건데... 이제 그만 화 풀어요. 삼촌 보고 싶어요."
말을 하면 할수록 강서연은 더욱 억울해했다.
"이진아가 악독한 여자라는 걸 모든 사람이 다 아는데, 삼촌은 그런 여자를 브라운 베이에 데려오셨잖아요. 오빠의 체면을 봐서 그런 건 알지만 그 여자는 이곳에 올 자격이 없어요. 여기를 더럽히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삼촌, 제발 화 풀어주세요. 선물 가져왔어요."
이진아는 방 안에서 모든 말을 듣고 있었는데, 자신이 언급되자 다소 당황했다.
만약 강서연이 그녀가 입에 담던 악독한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삼촌과 한 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미쳐버릴 수도 있다.
이진아가 한숨을 쉬자 강현우는 부드럽게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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