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2화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요 며칠 너무 불안해서 인터넷 소식을 전혀 보지 못했다. 윤광수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윤씨 가문에게 큰일이 아니었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와 아래층으로 향했다.
이미 그곳에서 윤중후를 기다리고 있던 윤광수는 그가 내려오는 것을 보자마자 서둘러 일어나 공손하게 불렀다.
“할아버지.”
윤중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았지만 얼굴 표정은 아주 차가웠다.
“그 사람은 찾았어?”
“거의 다 왔습니다. 오늘 제가 또 많은 사람들을 풀어서 수색했거든요. 이 나라에 있는 한, 절대 제 수색을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윤중후는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손자의 성격이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을 그 역시 알고 있었다.
능력은 뛰어났지만 아직도 더 많은 수련이 필요했다.
그가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 짊어질 수 있을 만큼 성장했을 때가 되면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지분을 넘겨줄 생각이었다.
수년 동안 그는 윤씨 가문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왔고 그렇게 2년이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쉴 때가 될 터였다. 그는 여원훈과 관련된 일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안 그랬다가는 계속 전 대통령이 떠올라 마음이 복잡할 것 같았다.
“할아버지, 차 드세요. 여원훈 쪽 일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윤중후는 무의식적으로 어두운 표정으로 찻물을 들어 반 잔 정도 마셨다.
“여원훈과는 너무 밀접하게 협력하지 마. 그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데. 그해 전 대통령의 일도 혼자 다 계획했어. 나는 그냥 암암리에 조력자 역할을 했을 뿐이야. 그때 나이가 겨우 십대였는데...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을 가졌으니 무서운 사람이야.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거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가문과 협력하긴 했지만 나도 여원훈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았어.”
윤광수는 그의 지루한 말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는 오로지 윤중후가 차를 마시는 모습만 똑똑히 지켜본 후에야 입꼬리를 올렸다.
“안심하세요, 할아버지. 저도 그 사람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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