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2화
심윤철은 오늘은 드물게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며칠 전 민태오가 몰락했기에 모두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응, 그 사람이 여원훈의 개가 아니라면 나는 꽤 존경했을 거야. 어쨌거나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잖아. 하지만 안타깝게도 때로는 어리석은 충성심이 병이야. 그것도 아주 심각한 정신병이지. 여원훈이 무슨 짓을 하든 그 사람은 무조건 지지해. 일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말이야.”
이재희의 눈빛이 좀 이상했다.
그는 슬쩍 그녀의 뺨에 키스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것 아닌가요?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면 국민의 요구를 우선해야지 여원훈 대통령의 요구를 우선하면 안 되죠. 그 사람은 본인 자리의 본래 목적을 저버린 거예요.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어요.”
심윤철이 천천히 눈을 떴다.
아마도 이 남자가 순진해서 사물을 그렇게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그랬다.
유승재는 그다지 비난받을 만한 부분이 없었지만 이 점 하나만으로도 그를 사형감으로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남자의 여원훈에 대한 어리석은 충성심과 묵인은 많은 사람을 고통 속에 빠뜨렸다.
그녀는 이재희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
이 남자 앞에서는 드물게 편안함을 느꼈다.
이재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머뭇거리며 불렀다.
“여보, 그럼 이제 일어날까요?”
심윤철은 원래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 말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쓰러질 뻔했다.
이재희는 민첩하게 그녀를 붙잡았다.
“어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요?”
심윤철은 이 남자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마지막으로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일어나. 밥 먹으러 가자.”
“네.”
마침 배가 고팠던 그는 눈빛이 흥분으로 가득 차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심윤철은 욕실에 가서 가슴을 동여맨 후 양복을 입고 도박장 사장으로 변신했다.
이재희는 그녀를 따라왔다.
그녀보다 몇 센티미터 더 컸던 그는 몸을 기울여 물었다.
“그럼 아침에 뭘 먹을까요? 저는 보통 많이 먹어요. 나중에 보더라도 싫어하지 마세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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