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1화
이곳은 심윤철이 사는 곳에서 차로 불과 30분 거리였다.
세라국은 매우 작은 나라였다.
지금은 몇 미터마다 순찰대가 보일 정도였으니 여원훈이 얼마나 궁지에 몰렸는지 알 수 있었다.
이재희는 심윤철이 사는 별장 밖에 도착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심윤철은 그를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이재희는 살금살금 창문을 통해 들어가 그녀가 컴퓨터 앞에 앉아 매우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녀는 유승재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유승재는 여원훈의 심복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타파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현재로서는 거의 흠이 없고 여원훈에게는 충성심이 매우 강했다.
여원훈은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사람이라 자신이 나중에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재희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칭찬하는 어투로 말했다.
“윤철 씨, 이런 일을 하고 계시는지 몰랐어요. 저희 누나가 오늘 밤에 갈 건지 물어보라고 해서 왔어요.”
심윤철은 시간을 보았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으니 그녀는 당연히 가지 않을 것이었다.
이진아는 워낙 똑똑해서 이것을 알아차린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입을 열었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타이핑을 계속했다.
이재희는 옆에 앉아 턱을 괴고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심윤철은 그보다 몇 살 더 많았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이 남자의 시선은 너무나도 뜨거워서 무시하려 해도 어려웠다.
그녀는 10분을 참다가 깊은숨을 쉬었다.
“뭘 보는 거야?”
“그냥 보고 있어요.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이 멋져서요.”
심윤철은 입가에 미소를 띤 채 손을 멈추고 말했다.
“가서 씻어.”
“네, 알았어요.”
그는 왜 씻는지 묻지 않고 곧바로 가서 씻었다.
심윤철이 남은 부분을 타이핑하고 나자 마침 그가 씻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이재희는 침대가 정말 향기롭다고 느꼈다.
하지만 향수 같은 냄새가 아니라 마치 풀꽃 향기 같았다.
그는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얼굴이 살짝 뜨거워졌다.
심윤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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