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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이진아는 문제의 시골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 룸미러를 힐끔 보다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뒤따라오는 차 번호판이 익숙했다. ‘강서준 진짜 귀신 붙었나... 왜 이러는 거야...’ 그녀는 한숨을 깊게 내쉬고 그대로 액셀을 밟았다. 차는 금세 속도를 올렸고 강서준은 바짝 뒤를 밟는 것을 포기하고 약간 거리를 뒀다. 병원에 도착하자, 왜 이곳이 협상하기가 어려운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외관은 낡아 무너질 듯했다. 늦은 밤에 혼자 왔다면 귀신 나올 것 같아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병원으로 발을 옮겼다. 넓은 마당 한가운데, 한 노인이 조용히 빗자루질하고 있었다. 병원은 허름했지만, 구석구석 청결했다. 벽에 쌓인 먼지도 매일 닦아내는 듯,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이진아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노인 옆에 다가갔다. “여긴 깨끗한 것 같은데요. 이제 잠깐 쉬시죠.” 노인은 하얗게 센 머리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더니 곧 반가움이 번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아야. 정말 오랜만에 여길 찾아왔구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분은... 누구지? 나를 아는 건가?’ “아... 네. 저예요.” 권태호는 빗자루를 내려두고 허리에 두른 앞치마도 조용히 풀었다. “벌써 1년은 넘은 것 같은데 그동안 잘 지냈니?” 이진아는 속으로 당황했지만, 그 감정을 꾹 눌러 담으며 미소 지었다. “네. 그럭저럭요.” 병원 내부는 상상 이상으로 단정했고 원장님의 세심함이 느껴졌다. 정원 한가운데는 꽃이 심겨 있었고 중앙엔 돌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권태호를 따라 걸음을 옮겼고 두 사람 돌 벤치에 마주 앉았다. “앉아 있어. 차라도 내올게.” “제가 도와드릴게요.” “괜찮다니까. 편하게 있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곁눈질로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강서준이 건물 틈 사이로 숨어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이진아는 그가 일을 망칠까 걱정되어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는 다행히 큰 소란은 피우지 않고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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