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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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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강서준 말로는 내가 예전에 강현우 대표님을 엄청나게 싫어했다고 하던데... 근데 왜? 도대체 왜 그랬던 거지?’ 머릿속은 점점 더 엉켜 갔고, 한꺼번에 밀려든 수많은 의문이 그녀를 짓눌렀다. 결국 이진아는 책상에 엎드린 채, 서류 더미 위에 이마를 대고 그대로 잠들고 말았다. 그리고 꿈을 꿨다. 꿈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더니 곧이어 남자의 낮고 거친 목소리가 쏟아졌다. 꿈속은 마치 번지는 수묵화처럼 흐릿했고, 배경도,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의 눈빛만은 또렷하게 남았다. 묘하게 익숙하고, 묘하게 낯선 눈... 깊이, 아주 깊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그 시선에 놀란 이진아는 심장이 세게 조여드는 느낌에 눈을 떴다. 온몸에선 힘이 빠져나간 듯했고, 천천히 고개를 들자, 눈앞에 강서연과 강현우가 서 있었다. 강서연은 여전히 들러붙을 듯 집요하게 강현우 곁에 붙어 있었고, 강현우는 평소엔 누구에게나 예의 바른 사람이지만, 강서연에게만큼은 조금 더 너그러워 보였다. 강서연은 이진아 앞을 지나며 일부러 들리게 코웃음을 쳤다. 이진아는 못 들은 척하고 펜을 들었다. 이제 막 보고서를 쓰려던 찰나 물 한 컵이 그녀 앞 서류 위로 쏟아졌다. 돌아보니, 방금 나갔던 강서연이 다시 돌아와 있었다.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린 그녀의 입가엔 뻔히 보이는 비웃음이 떠 있었다. “아, 맞다. 서준 오빠 오늘 수아 언니랑 웨딩드레스 피팅하러 갔대. 둘이 진짜 잘 어울려. 너 아까 자다가 울었지? 요즘도 계속 울어?” 꿈 탓에 이미 기분이 바닥이었던 이진아는 젖어가는 서류 더미를 보자 더욱 짜증이 밀려왔다. 그런데도 강서연은 눈치도 없이 웃으며 맨 위 서류를 툭 하고 잡아당겼다. 스며든 물기가 그대로 아래 서류까지 퍼져 나갔다. 이진아는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 서류 뭉치를 들어 강서연의 머리 위에 그대로 덮어버렸다. 강서연은 멍하게 얼어붙었다.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못 하다가 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자 결국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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