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화
강서준도 어리둥절했지만 너무 기쁜 나머지 바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둘째 삼촌은 현재 아이가 없고, 셋째 삼촌은 아들 둘이 있어. 아참, 고모도 아들 하나 있다. 다 나랑 조금씩 닮았는데 내가 훨씬 더 잘생겼지. 왜? 드디어 내가 꽤 괜찮다는 걸 깨달았어? 그런데 어쩌나, 이미 늦었어. 요즘 네가 나한테 너무 무뚝뚝했거든."
이진아는 재잘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강서준의 얼굴을 통해 본 건 대체 누구였을까?’
‘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
강서준은 자뻑을 마치고 진지하게 물었다.
"혹시 이번 사고로 인해 오히려 기억이 조금 돌아온 거야? 차라리 잘된 일이네. 예전에도 넌 나를 그런 눈빛으로 집중해서 봤거든. 마치 영원히 내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처럼."
이진아는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뭐지? 정말 강서준의 얼굴을 보고 다른 사람이 떠오른 건가?’
머릿속이 텅 비어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강서준은 그 틈에 또 자랑을 늘어놓았다.
"아참, 그리고 기억을 잃게 한 그 사고도 조사했는데 단순 사고가 아닐지도 몰라. 운전자가 아예 세상을 증발했거든. 심지어 기록까지 사라졌어.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뭔데?"
강서준은 천천히 다가왔다.
"네 기억을 지운 건 적어도 최상위권의 거물이라는 뜻이야. 일반인이 한 사람의 기록을 이렇게 깔끔히 지울 순 없거든."
몇몇 규모가 큰 가문을 제외하면 이런 수단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이진아는 다소 의외였다. 솔직히 깨어난 이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생겨서 그 사고에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다. 그런데 강서준이 이런 단서를 제공해 주니 드디어 이 남자가 나름 쓸모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이 강현우의 사무실이라는 걸 떠올리며 이진아는 몇 미터 거리를 유지했다.
강서준은 불쾌해하며 입술을 깨물었고 다시 다가가려는 순간 강현우가 말했다.
"할 말 있어?"
강서준은 걸음이 멈추고선 싸늘한 표정으로 강현우를 바라봤다.
"삼촌, 사람 시켜서 그날의 CCTV를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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