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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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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이진아가 두 눈을 몽롱하게 뜨고 강현우를 보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힘겹게 손을 뻗어 휠체어 위에 놓인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저항하지 않았고 또 더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았다. 이진아가 강현우의 손바닥을 자신의 볼에 가져다 댔고 숨결마저 뜨거워졌다. “물 좀 줘요...” 너무 더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강현우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 억지로 눈을 맞췄다. “내가 누군지 알아?” 알 리가 없었고 그저 목이 말라 죽을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턱을 쥐고 있는 그의 손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진아는 두 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손가락부터 손바닥까지 입을 맞췄다. 순간 움찔한 강현우가 침을 꿀꺽 삼키더니 휠체어를 돌렸다. 그 바람에 휠체어에 기대있던 그녀가 바닥 카펫에 넘어지고 말았다. 실내 온도가 매우 낮게 설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가 욕실로 향하는 모습을 빤히 지켜보았고 곧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온몸에 개미 수만 마리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가려움증에 카펫에 몸을 웅크렸다. 강현우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이진아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20분 후 마치 물에서 나온 사람처럼 머리까지 다 젖어있었다. 강현우가 그녀를 욕실로 데려가더니 차가운 물로 가득 찬 욕조 안에 밀어 넣었다. 폭발적인 열기와 극도의 차가움이 충돌한 순간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덕에 잠시나마 이성이 돌아온 것 같았다. 이진아가 입술을 깨물고 온몸이 젖은 채로 욕조 안에 앉아 있었다. 강현우의 값비싼 양복에도 물이 가득 묻어 있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인간 세상을 굽어보는 신 같았다. “정신이 들어?” 이진아가 다시 한번 몸을 떨었다. 그런데 정신이 들었다고 말하려던 찰나 열기가 다시 덮쳐왔다. 조금 전보다 훨씬 더 거세고 버티기 어려웠다. 몸을 뒤로 젖히다가 미끄러져 하마터면 욕조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강현우가 그녀를 재빨리 붙잡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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