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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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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이진아가 30분 정도 얼음찜질을 했을 무렵 강현우가 말했다. “시간이 늦었어.” 다시 말해 이만 돌아가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소파에 앉아 꿈쩍도 하질 않았다. 아직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고 이곳에 있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속으로 강현우를 두려워하긴 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험에 맞서는 것보다는 나았다. 서진태가 이수아에게 홀려 무슨 말이든 다 믿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욱 더러운 수단을 쓸 게 분명했다. 이진아가 아이스팩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오늘 밤만 여기서 자고 가도 될까요? 거실 소파에서 자면 돼요. 절대 대표님께 폐를 끼치지 않을게요.” 강현우가 침실로 들어가려 하자 이진아가 눈치 있게 휠체어를 밀어주었다. 밀어줄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지금은 그에게 부탁하는 처지였기에 태도를 보여야 했다. 침실로 들어온 후 이진아가 다시 말했다. “전 코도 안 골아요. 그냥 소파에서 딱 하룻밤만 잘게요.” “마음대로 해.” 그의 동의를 얻자 그녀의 눈가에 웃음이 번졌다. “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대표님.” 강현우는 이진아를 쳐다보지 않고 한 손으로 침대 옆을 짚으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이진아는 문득 주지훈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매일 재활 치료를 받는다고 했는데 오늘 밤 나 때문에 재활 치료 못한 거 아니야?’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강현우의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풍겨왔는데 겨울에만 맡을 수 있는 차가운 소나무 향과 비슷했다. 그는 침대에 앉아 다리를 천천히 침대 위로 옮겼다. 조금도 가엽거나 초라하지 않았고 되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었다. 침대 옆에 서 있던 이진아는 문득 서다혜의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다리를 쓸 수 없다고 해도 좋아하는 여자는 여전히 수두룩할 것이다. ‘그나저나 정말 나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저렇게 됐나?’ 하지만 또다시 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감히 물어보지 못했다. 그녀는 문 앞에 서서 예의 바르게 물었다. “그럼 편히 쉬세요. 불 꺼드릴까요?” “괜찮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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