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화
강서연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강현우에게 고자질했다.
강현우는 이진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바닥에 떨어진 자료를 하나하나 줍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진아.”
이진아는 자료를 든 채 허리를 곧게 펴고는 다정하게 웃었다.
“알았어요. 강서연 씨한테 사과하라는 말씀이시죠?”
그러고는 허리를 숙여 예의 바르게 사과했다.
“정말 미안해요, 강서연 씨. 유 대표님께서 날 기다리고 계셔서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강현우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홱 돌아섰다.
그녀의 모습에 강서연은 분을 참지 못해 거의 소리를 지를 뻔했다.
“삼촌, 쟤는 지금 삼촌을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어요. 그냥 해고해버려요. 쟤가 하는 일은 아무나 다 할 수 있잖아요. 어차피 하찮은 월급쟁이일 뿐인데.”
“강서연.”
강현우의 말투가 갑자기 엄숙해지자 강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말실수했다는 걸 알아채고 재빨리 사과했다.
“미안해요. 내가 말실수했어요. 화내지 말아요, 삼촌.”
강현우는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강서연은 따라 들어가지 않았는데 눈빛에 섬뜩한 빛이 스쳤다.
‘빌어먹을 이진아.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
이진아는 직접 운전하여 유씨 가문의 회사로 달려갔다.
회사 로비에 도착한 다음 프런트 직원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프런트 직원이 전화를 걸더니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죄송한데 대표님 지금 시간이 없으시답니다.”
이진아는 유승준이 기선 제압하려고 이러는 걸 알고 그저 웃어 보였다.
“괜찮아요. 전 강인 그룹을 대표해서 협력하러 온 사람이에요. 대표님께서 언제 시간이 되시면 알려주시겠어요? 저기 저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강인 그룹을 언급한 목적이 유승준에게 함부로 덤비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프런트 직원이 친절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침을 먹지 못해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도 배에서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났다.
유승준이 기껏해야 두 시간 정도 그녀를 기다리게 할 거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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