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강서연의 말에 침대에 앉아 있던 이진아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욕 다 했어?”
강서연은 그녀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난 후 속이 다 후련했다.
“아직 멀었어. 왜? 어젯밤에 바닥에 처박혀서 나한테 두들겨 맞던 모습 잊었어? 허허. 앞으로도 그런 일이 많을 거야. 나한테 찍힌 너도 참 안 됐어. 아무튼 난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대해.”
그녀는 학창 시절에 다른 사람을 괴롭히던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이진아는 대뜸 침대에서 내려와 옆에 있던 컵을 집어 강서연에게 던졌고 의자도 던져버렸다.
한창 신나게 욕하던 강서연은 이진아가 이렇게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얻어맞아 눈앞이 캄캄해졌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강서준도 이진아가 손을 쓸 줄은 몰랐고 심지어 이렇게 잔인하게 나올 줄은 더더욱 몰랐다.
“이진아, 진정해.”
하지만 의자는 이미 날아갔고 정확히 강서연의 머리를 강타했다.
강서연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 방에서 벌어진 소동에 의사들이 즉시 들어와 강서연을 응급실로 옮겼다.
한바탕 내리쳤는데도 이진아는 화가 채 풀리지 않았다. 뭔가를 통해서 발산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진아가 뭔가를 하기도 전에 강현우가 급하게 달려왔다.
휠체어를 밀고 온 사람은 주지훈이었는데 그의 얼굴도 무척이나 심각했다. 두 사람은 복도에 서서 기다렸다.
서다혜는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얼굴로 이진아의 팔을 잡았다.
“진아야, 어떡해? 강 대표님 엄청 화난 것 같아.”
이진아는 강현우가 강서연을 아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중요한 회의까지 내팽개치고 달려올 줄은 몰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깨물던 그때 강현우가 먼저 물었다.
“누가 그랬어?”
강서준은 재빨리 이진아의 앞에 서며 모든 책임을 뒤집어썼다.
“삼촌, 내가 그랬어요. 서연이랑 장난치다가 손이 좀 세게 나갔어요. 깨어나면 사과할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현우가 주지훈을 불렀다.
“주 비서.”
주지훈이 강서준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냅다 뺨을 후려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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