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화
이진아는 곧바로 강현우를 데리고 나왔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미리 준비해온 소독 티슈를 꺼내 그의 손등을 닦아주었다.
그녀는 오늘 립글로스를 발라서 그의 손등에 연한 립스틱 자국을 남겼다.
몇 번이나 닦고 티슈 세 장을 다 써서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깨끗해졌어요, 대표님. 아까는 정말 죄송했어요.”
강현우는 손을 거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아는 자신이 혹여나 그를 또 불쾌하게 한 건 아닌지 걱정되어 변명을 해댔다.
“그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그 여자가 쉬운 상대가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면 절대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린 순간 강서준이 밖에 떡하니 서 있었다.
그는 마치 현장을 덮친 것처럼 눈동자가 커졌다.
“이진아, 목에 그거 뭐야?”
이진아는 머리가 아팠다. 하필 이때 강서준을 만나다니.
“네가 알 바 아니야.”
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다.
“너 남자친구 있잖아! 왜 삼촌이랑 함께 다니는데? 게다가 왜 이렇게 야하게 차려입었어? 목에 이 자국들은 또 뭐고? 설마 삼촌 몰래 만나? 창피하지도 않아?”
그는 점점 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짝!
별안간 이진아가 그의 뺨을 때렸다.
강서준의 입가에 피비린내가 감돌았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 뭐라 더 말하려 했지만 강현우가 입을 열었다.
“진아야.”
“네?”
이진아는 서둘러 돌아섰다.
그는 목에 두른 목도리를 풀고 이진아더러 고개를 숙이라고 했다.
그녀는 정신없는 상태에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여 목도리를 다시 둘렀다.
강현우의 말투는 줄곧 차분할 따름이었다.
“감기 조심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주지훈이 그를 데리러 왔다.
이진아는 그 자리에 서서 강서준의 말을 들었다.
“칫, 둘 사이가 참 좋네. 삼촌 몰래 만나는 게 확실한가 봐. 진아 너 정말 대단하다. 삼촌이 전에 나한테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
그녀는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다만 오늘 일을 설명해도 강서준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진아의 얼굴을 뚫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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