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화
혹시 아픈 건 아닌지 전화를 걸었는데 여전히 받지 않았다.
이진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바로 찾아갈 순 없으니 일단 사진을 유승준에게 보냈다.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겠지만 유씨 가문 사람인 그가 혹시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유승준은 한창 서하늘의 집에서 박태호, 강현우와 함께 있었다.
그는 휴대폰을 테이블에 내던지며 비웃었다.
“이진아 또 왜 이러는 거야? 느닷없이 이 정원은 왜 물어? 우리가 많이 친한가?”
옆에 있던 강현우가 사진을 보더니 컵을 꽉 쥐었다.
서하늘 역시 휴대폰을 집어 들고 사진을 보며 눈썹을 치켰다.
“처음 보는 곳인데... 네가 엄청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이런 사진 보낸 걸 보면 이 정원이 꽤 중요한가 보네?”
“그러거나 말거나. 답장하기 귀찮아.”
서하늘은 강현우를 바라봤다.
“넌 여기 알아?”
강현우는 컵을 내려놓고 고개를 저었다.
서하늘은 몹시 의아했다. 저런 고급스러운 정원은 많은 사람들이 욕심낼 텐데 왜 그들은 아무도 모르지?
그는 휴대폰을 강현우에게 건네며 실실 비꼬았다.
“그냥 너한테 물어보라고 할까?”
유승준은 두 남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서하늘은 그들 중 가장 영리한 사람인데 지금 대체 무슨 말을 내뱉는 걸까?
“현우 모른다잖아. 뭣 하러 얘한테 물어보라고 해? 게다가 이진아가 무슨 자격으로 현우한테 멋대로 메시지를 보내? 현우도 답장 안 할 거야.”
줄곧 침묵하던 박태호가 불쑥 머리를 들었다.
“태호 형 답장할 거야.”
서하늘은 눈썹을 치켰다.
‘이 자식은 또 뭘 알아낸 거지?’
한편 박태호는 등을 기대며 말을 이어갔다.
“전부터 이상했거든. 현우 형이 왜 이진아랑 함께 저녁을 먹었을까... 이제 알 것 같아. 다리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난 거야. 솔직히 그해 현우 형이 막지 않았으면 나 진작 이진아 죽여버렸을 거야. 형, 지금 복수할 생각이지? 일단 이진아 마음 열게 한 다음... 냉정하게 버리려는 거잖아. 하늘 높이 붕 떠 올렸다가 지옥으로 확 내팽개치면 정말 죽기보다 못하겠다, 그치?”
서하늘은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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