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9화
그녀는 최근 강현우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10분이나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보냈고 이미 그에게 차단당했을지도 모를 거란 각오가 되어 있었다.
강서연 일로 자신에게 엄청 화난 상태였으니까.
하지만 메시지는 정상대로 전송되었다.
‘차단 안 했네?’
[대표님, 잠시 여쭐게요. 혹시 이 정원 어딘지 아세요?]
실로 신중한 어투였다.
불과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어렴풋이 기억나.]
이진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정말 어딘지 아세요? 얼른 알려주세요!”
강현우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더니 넌지시 말했다.
“외진 곳이라... 말해도 못 찾을 거야.”
“그럼...”
이진아는 그 정원에 무척 가보고 싶었다.
“30분 후 브라운 베이에서 만나. 나랑 같이 가.”
전화가 끊긴 후에도 이진아는 어안이 벙벙했다.
강현우는 분명 자신을 싫어할 텐데 전화상 말투가 의외로 좋았다. 최근의 껄끄러웠던 일들이 다 착각인 걸까?
이진아는 직접 차를 몰고 브라운 베이로 갔다. 차를 세우자마자 긴 리무진이 나왔다.
차창이 열리고 강현우의 얼굴이 보였다.
“대표님.”
이진아는 서둘러 내려서 그의 차에 올랐다.
강현우는 뒷좌석에 앉아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담담한 표정에 속내를 전혀 알 수 없었다.
다만 이진아가 가까이 다가가자 종이를 잡은 손이 잠시 멈칫했다.
차 문이 닫히고 시동이 걸렸다.
이진아는 창밖의 풍경을 보며 물었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언제 돌아올 수 있어요?”
그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일주일 뒤.”
“네? 일주일이나요?”
그녀는 매일 회사 임원들에게 업무를 인계해야 하고 예코와도 자주 통화하며 업무를 논의해야 하는데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면 일이 산더미처럼 쌓일 것이었다.
이진아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자주 연락하는 임원들과 예코에게 연락했다.
통화를 마친 후에야 강현우가 자신을 쳐다보는 걸 발견했다.
차분한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실려있지 않았다.
그녀는 문득 이 상황이 불편해졌다. 다시 깨어난 이후로 강현우를 예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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