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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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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그는 언제나 그랬다. 모든 것을 계획하고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모두가 그를 싫어했나 보다. 긴장감이 감도는 그곳에서 이진아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위로 올라갈수록 매화 향기가 더욱 진해졌다. 밤새 내리는 눈이 점점 거세졌다. 이진아는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500미터쯤 더 걸어가자 드디어 평지가 나타났다. 마침내 매화도 보았는데 폐허에서 본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몇 송이 따려고 했다. 내일 아침에 고서화를 가져와 바꿀 생각이었다. 하지만 가지에 손을 대자 발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눈 위를 걷는 소리였다. 흐릿한 가로등 불빛 아래 익숙한 모습을 보고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제트?” 남자는 성큼성큼 다가와 그녀의 키를 훌쩍 넘는 굵은 가지 몇 개를 뚝뚝 꺾어서 발치 앞에 툭 던져주었다. 거센 눈보라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이진아는 그저 눈이 뻑뻑하다고 느꼈을 뿐, 손을 들어 속눈썹 위에 맺힌 눈발을 털어냈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진아 씨 따라왔어요. 우리 집 지나치고 누구 주려고 꽃 따러 온 거죠?” ‘망했다!’ 이진아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남자의 질투심이 폭발했으니 또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머리를 쥐어짜야만 했다. 아니 어떻게 하필 이곳에서 Z를 만났을까? “나한테 주는 거예요. 제트도 꽃 좋아하는 거로 아는데 우리 같이 따요.” 그녀는 대충 얼버무리며 Z가 건네는 몇 가지를 황급히 받아 든 채 더 높은 곳을 가리켰다. “저쪽도 좀 부탁해요.” Z는 다가와 그녀의 머리칼에 묻은 눈송이를 부드럽게 털어주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거짓말쟁이.” 하지만 군말 없이 한 아름 꺾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이만하면 돼요?” 이진아는 너무 많이 따면 저택 주인이 화낼까 봐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해요. 얼른 돌아가요 우리.” 그녀는 십여 개의 가지를 안고 내려오면서 잊지 않고 Z의 손을 꼭 잡았다. 하지만 몇 걸음 걷지 않아 그가 넘어지고 말았다. 이진아는 깜짝 놀라 그의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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