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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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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다들 입을 꾹 다물었고 무릎을 꿇고 있던 강오름은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할아버지, 큰아버지는 삼촌한테 평생 억눌려 사셨어요. 삼촌이 대놓고 누명을 씌우는데 우리 가족 모두 이렇게 지켜보기만 할 거냐고요? 그럼 앞으로 강씨 가문은 삼촌 마음대로 할 수 있겠네요? 제멋대로 누구든 죽일 수 있고 저희는 모두 삼촌 눈치만 보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인가요?” 이 말은 너무 심각했다. 심각한 나머지 자리에 있는 모든 이의 존엄을 짓밟아버렸다. 강윤석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강오름은 오늘 작정하고 나섰다. 차가운 마룻바닥에 연신 머리를 박으며 소리쳤다. “저는 그저 공평한 대우를 바랄 뿐이에요.” 현장에는 기뻐하는 사람도 있고 근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강오름의 아빠 강상원 또한 이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큰아들을 잃고도 찍소리도 못 냈다. 그러던 지금 작은아들이 모든 것을 걸고 나섰으니 그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옆에 늘어뜨린 손은 주먹을 꽉 쥐어서 실핏줄이 터질 지경이었다. 오늘 밤 강현우가 망하지 않는다면 다음 타자는 바로 그들 가족이 될 것이다. 강오름은 계속해서 머리를 조아렸다! “할아버지, 제발 강서연만 막아주세요. 걔는 분명 많은 걸 알고 있을 거예요!” 강윤석의 시선이 강현우에게 닿았다. “현우 네 생각은 어때?” 강현우가 시선을 내리고 답했다. “전 상관없어요.” 너무 홀가분하게 대답하니 오히려 다른 사람들만 불편함을 느꼈다. 마치 이 모든 걸 장악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강씨 일가에서 강서연을 찾아 나섰지만 그녀는 이미 비행기에 타버렸다. 강윤석 쪽에서 결국 또 한발 늦었다. 소식을 들은 강윤석은 깊은 눈동자로 강현우를 바라보며 한참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보름 안에 우리 집안에서 네 혼사를 치러줄 거야. 오늘 밤에 바로 소식 퍼뜨려서 다른 가문들에게 혼기가 찬 미혼 여성 정보를 보내라고 해야겠어. 그리고 내가 직접 골라줄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닥에 꿇고 있던 강오름은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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