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화
흥분할 대로 흥분한 강서준은 구세주를 보듯 강오름을 쳐다보았다. 강오름이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었다.
“형,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강오름은 등을 뒤로 기대며 눈을 감았다.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은 이진아를 찾는 거야. 그리고 이렇게 전해. 걔 남자친구가 사고를 쳐서 엄청 두들겨 맞아 거의 죽어가는데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너무 엉성한 거짓말이잖아. 절대 믿지 않을 거야.”
“서준아, 이진아가 요즘 왜 외부와 연락을 끊었는지 생각해봤어? 걔가 외부와 연락할 수 있을 것 같아? 삼촌이 절대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걔랑 걔 남자친구는... 내가 말했었지? 어떤 건 내가 확인해야 한다고. 넌 그냥 이렇게 말하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자신만만한 강오름의 모습에 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형이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는 곧바로 차에서 내렸다. 뒷모습만 봐도 반드시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유리창 너머의 강서준을 쳐다보는 강오름의 눈빛이 어둡기 그지없었다. 강서준을 끌어들인 이유는 단지 강현우의 화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강윤석이 강현우가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긴 해도 강씨 가문의 어린 세대를 모두 죽이는 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강해솔은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었다.
강오름은 주먹을 꽉 쥐며 이를 악물었다가 이내 다시 차분해진 얼굴로 앞 좌석에 앉은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출발해.”
오늘의 임무는 이미 끝났다. 이제 남은 건 그 짐작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자동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
푹 자고 일어난 이진아는 몸이 너무도 개운했다.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온 순간 벌떡 일어났다.
분명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침대였다.
급히 세수하고 방을 나간 후 가장 먼저 강현우의 안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다. 서재에도 가봤지만 역시 없었다.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도우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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