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에:: Webfic

제555화

잠에서 깬 이진아는 세수하고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강현우에게 왜 이렇게 경계심이 없는 걸까. 이건 통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차가운 물로 세수를 했다. 확실히 ‘미지근한 물에 삶아지는 개구리’처럼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한 번 강현우의 존재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한계를 점점 낮추게 될지도 모른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돼.’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도우미들이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았다. 휴대폰이 없어 외부와 연락할 수도 없고 외출할 수도 없어서 그녀의 하루는 지루할 따름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는 주변을 산책하며 별장을 둘러보고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하루의 일상이었다. 그녀는 또다시 그 미친 여자가 갇힌 곳으로 갔다. 이번에는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진아는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았는데 발코니까지 모두 잠겨 있었고 창문에도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이 여자도 자신처럼 강현우에 의해 브라운 베이에 갇힌 거겠지. 다만... ‘갇혔다’라고 하기엔 이곳의 풍경이 꽤 괜찮았다. 대체 저 여자의 정체는 뭘까? 또한 어떻게 이진아를 알고 있는 걸까? 그녀는 30분 정도 서 있다가 별장으로 돌아와 도우미에게 물었다. “현우 씨 아침 안 먹었어요?” “대표님은 새벽 5시에 나가셨어요. 오늘 밤에 늦게 돌아올 거라고 사모님께 전해달라고 하셨고요.” ‘꼭 내가 매일 밤 기다리는 것처럼 말하네?’ 하긴, 매일 그를 기다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와 함께 외출할 수 있을지 궁금했으니까.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편히 집에 있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이진아는 점심이 될 때까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별안간 밖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렸다. 기억력이 워낙 좋다 보니 자동차 소리가 강현우의 차량과는 다르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거실문을 바라보자 씩씩한 노인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진아는 천천히 일어섰다. 아마도 강씨 가문의 최미경일 듯싶었다. 최미경은 특별한 분위기를 풍겼다. 전통적인 부잣집 여인의 아우라에 녹색 비취를 유독 좋아해서 온통 녹색으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