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5화
또한 서이현과의 결혼식은 반드시 성대하게 치를 것이다. 강씨 가문과 서씨 가문이 정략결혼을 했다는 걸 모든 이에게 알려야 하니까.
강현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두 어르신은 벌써 미래에 그들이 낳을 아이들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서이현은 고개를 기울이며 언짢아하는 그의 표정에 위로를 건넸다.
“제가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 현우 씨가 예전에 그랬잖아요. 제가 어떤 면에서든 1등을 하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요? 비록 현우 씨 성격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저는 알아요. 현우 씨는 여전히 현우 씨일 뿐이에요.”
강현우는 시선을 내리깔고 사색에 잠겼다.
한참 후 최미경이 그에게 물었다.
“현우야, 3개월 뒤에 이현이랑 결혼해. 외부에는 내가 알릴게. 그때 장난으로 SNS에 혼인신고서를 올린 거라고.”
어차피 아무도 강현우에게 그 혼인신고서가 진짜인지 확인하지 않을 테니.
강현우는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았다.
“진아는 제 아내이고 우린 이혼할 일 없어요. 어머니, 저는...”
별안간 최미경이 기침을 해댔다.
현장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했다. 매우 가까이 앉아 있던 몇 사람은 강현우의 이 한마디에 거리가 확 멀어졌다.
우희주가 서이현을 힐긋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전혀 굴하지 않고 오히려 할머니를 위로했다.
“괜찮아요, 현우 씨는 제가 꼭 설득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3개월 뒤 결혼하기 좋은 날짜만 골라주세요. 저만 믿어요, 할머니.”
우희주는 원래 꽤 화가 났었는데 서이현의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참, 오늘은 내가 여길 오지 말았어야 했어. 젊은이들끼리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둬야 하는 건데.”
우희주와 최미경은 젊었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그래서 서이현을 강현우의 신붓감으로 정해둔 것이다.
최미경은 일어나 우희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현우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거 같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이 일로 서씨 가문을 실망시키진 않을 거예요.”
두 사람의 발걸음은 점점 멀어졌다.
강현우는 제자리에 앉아 있었고 서하늘이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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