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화
차에 탄 후, 백미러로 대표님의 모습을 살폈는데 오늘 간만에 흰색 셔츠 단추를 두 개나 풀어헤쳤다.
예전에는 외출만 하면 반드시 맨 위 단추까지 잠갔고 마치 누가 한 번 더 쳐다보기만 하면 상대방의 눈을 뽑아 버릴 기세였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좀 달랐다.
주지훈은 자세히 살피다가 마침내 그 희미한 흔적을 발견했다.
‘그래서 두 사람 대체 했냐고 안 했냐고? 미쳐버리겠네!’
차가 레스토랑 문 앞에 멈춰 섰다. 오늘 밤 강씨 가문과 서씨 가문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최미경이 친히 마련한 자리라 안 올 수가 없었다. 만약 안 온다면 최미경은 앞으로 이 바닥에서 발붙일 수 없으니까.
주지훈은 차를 세우고 강현우의 휠체어를 밀며 끝내 말을 꺼냈다.
“서 대표님도 왔을 겁니다.”
서씨 가문은 현재 서하늘이 수장이다.
강현우는 알겠다며 답했다.
룸에 들어서자 안에 이미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 있었다.
서이현이 가장 먼저 강현우를 보고 서둘러 일어섰다.
“현우 씨, 여기 앉아요.”
서씨 가문은 오늘 밤 서하늘과 서이현, 그리고 그들의 할머니 우희주까지 단 세 분만 참석했다.
우희주는 강현우를 바라보다가 웃으며 최미경에게 말했다.
“현우 다리 재활 치료 중이라면서요? 이현이가 가서 돌봐줄까요?”
이에 서이현이 안쓰러운 눈길로 그의 두 다리를 바라봤다.
이진아만 아니었다면 이토록 완벽한 강현우에게 어떻게 흠집이 생길 수 있을까? 다만 그는 어떻게 변해도 완벽 그 자체였다.
최미경이 주지훈에게 곁눈질하며 얼른 강현우를 서이현의 옆으로 밀어가라고 했다.
주지훈은 어르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휠체어가 멈춰 서자 오히려 서이현이 먼저 대답했다.
“할머니, 재활 치료 엄청 힘들어요. 현우 씨는 이제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제가 가면 괜히 방해만 될 거예요.”
남자는 자신의 가장 취약한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더욱이 눈앞의 남자는 무려 강현우였다.
최미경은 사려 깊은 서이현의 모습에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강현우가 서하늘과 시선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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