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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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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나랑 안 어울리면 그쪽이랑 어울리게요?” 문득 뒤에서 박태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여전한 정장 차림에 큰 키를 자랑하며 성큼성큼 다가와 탁자를 냅다 걷어찼다. 이 근처에는 모두 대학생들이고 한창 야식을 먹다가 시선을 옮겼더니 유명한 교수님 연정훈이 휘말려 들었다. 연정훈은 수업 인기가 많아서 다른 과의 여학생들도 앞다투어 들으러 왔다. 성숙한 매력으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매료시켰고 전에는 누군가 고백하는 바람에 학교에서 공지까지 나왔었다. 거기에 이렇게 뛰어난 박태호까지 더해지니 학생들은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한편 박태호는 싸늘한 표정으로 연정훈을 바라봤다. “어쩐지 여진이가 전화를 안 받더라니, 연정훈 씨가 질척대고 있었던 거네요. 이봐요, 연 교수님, 여기 학교예요. 학생들한테 본인을 제삼자라고 알리고 싶은 건 아니겠죠?” 연정훈은 안경을 벗고 입꼬리를 씩 올렸다. “저는 그런 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박태호는 그의 대답이 너무 웃겼다.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일부러 뒤에서 그런 말 하는 거 나랑 여진이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것밖에 더 돼?’ 연정훈은 다시 안경을 끼고 어두운 표정의 박여진을 바라봤다. “여진아, 나 내일 시간 돼. 네 말대로 해줄게.” 말을 마치고 이내 돌아서려 했는데 박태호가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 “이게 죽으려고?” 다만 그 주먹은 허공에서 멈췄다. 박여진이 연정훈 앞에 막아섰으니까. 안 그래도 울화가 치밀었던 박태호는 이 광경에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그만 헤어지라고 보내줬더니 둘이 아주 술이나 마시고 있네? 박여진, 적당히 해라.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지금 당장 이 X끼랑 끝내!” 초토화 광경에 다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별안간 박여진이 손을 들어 그에게 싸대기를 날렸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박태호는 머리가 살짝 옆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입 주변을 쓱 닦으며 두 눈이 충혈되더니 꼬리를 밟힌 쥐처럼 펄쩍 뛰었다. 박여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그에게 말했다. “일 있다고 문자 보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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