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에:: Webfic

제568화

박여진은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터트렸다. 또다시 그의 뺨을 때리려 했지만 이번엔 박태호도 눈치 빠르게 그녀의 손을 막았다. 박여진은 그를 때릴 힘이 없어서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박태호는 서둘러 그녀를 놓아주고 입술에 묻은 피를 닦았다. “진짜 화났어?” 박여진은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문을 열었다. 이제 막 신발을 갈아 신었는데 박태호가 뒤에서 허리를 껴안았다. “화 풀어, 응? 누나가 다음부터 그 자식 안 만나면 나도 안 그럴게. 우리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자. 뭔 일인데 그 자식만 도와줄 수 있고 난 안 된다는 거야?” 박여진은 그저 짜증이 나고 지금 이 아이와 한 마디도 섞고 싶지 않았다. 도통 말이 안 통하니까. 박태호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온갖 사랑을 받아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여기는 자이니 이런 인간에게 해명해봤자 마음만 지칠 뿐이다. 박여진이 한창 그의 손을 떼어내려 할 때 옷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 뜬 메모를 보자 그녀는 표정이 돌변하며 박태호를 뿌리쳤다. 예상 밖의 파워에 박태호는 신발장에 등을 부딪치고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박여진은 통화 버튼을 누르며 깊은숨을 몰아쉰 후 아주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엄마.” 김해영이 그나마 정상적인 어조로 그녀에게 물었다. “저녁에 대학교 근처에 있었니? 누가 너랑 태호를 거기서 봤다고 하더라. 태호 그 녀석 워낙 충동적이라 널 난감하게 굴진 않았지?” 사람들은 모두 박태호가 일부러 아무 이유 없이 박여진에게 맞서고 티격태격하는 걸 좋아한다고 여겼다. 한편 박여진은 심장이 조여들었다. 자신과 박태호를 본 사람이 김해영에게 도대체 어떤 식으로 말을 전했는지 알 수 없어 연정훈을 내세워야만 했다. “저녁에 연정훈 씨랑 함께 식사하다가 태호 만났어요. 두 사람 잠깐 트러블이 있었지만 금세 풀었어요.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엄마.” 순간 김해영의 말투가 다 부드러워졌다. “안 그래도 너희가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고 해서 걱정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