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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이진아는 서이현이 나간 후 과일주를 한 잔 더 마셨다. 남자들끼리 주고받는 얘기들을 별로 듣고 싶지 않아 완전히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강현우가 그만 마시라고 할 때쯤 그녀는 이미 다섯 잔이나 비운 뒤라 눈빛이 살짝 풀려 있었다. 그는 이진아의 손목을 잡고 손에 든 빈 잔을 탁자 위에 내려놓은 다음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 안 본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마셨어?”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다섯 잔이면 취할 텐데.’ 이진아는 볼이 발그레해진 채 소파에 기대앉았다. 누군가 말을 걸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몸을 일으키려고 너무 힘을 준 탓에 강현우의 품 안으로 푹 쓰러지고 말았다. 코를 부딪쳐 코끝이 아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강현우가 고개를 숙인 순간 그렁그렁한 두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는 이진아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감싸 쥐고 고개를 들어 올린 다음 입을 맞췄다. 서하늘과 얘기를 나누던 유승준은 박태호의 얼굴이 새빨개진 걸 보고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자마자 들고 있던 술잔을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술이 바닥에 쏟아져 술 냄새가 방 안에 진동했다. 서하늘은 대체 뭘 봤길래 저렇게 놀라는 건가 생각하며 미간을 찌푸린 채 시선을 돌렸다. 평소 자제력이 엄청 강하고 냉정하던 사람이 키스에 정신을 놓은 걸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컵을 움켜쥐어 깨뜨렸다. 강현우가 그들 앞에서 이렇게나 문란한 모습을 보인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진아는 거침없는 키스에 숨이 막혀 고개를 돌렸다. 숨을 좀 고르나 싶었는데 강현우가 다시 턱을 잡았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 키스 소리만 가득했다. 서하늘은 손바닥의 유리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집에 가서 하시지?” 유승준도 바닥에 떨어진 잔을 주워 담았다. 이미 쏟아진 술은 어쩔 수 없었다. 이진아는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풀려난 후에는 입술이 약간 부어 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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