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화가 난 이수아는 씩씩거리면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이진아를 빤히 노려보았다.
이진아의 곁에는 강현우가 있었고 차가운 그의 기운에 아무도 감히 그의 앞에 서지 못하고 모두 그의 뒤에 서 있었다.
그의 옆에는 이진아 하나뿐이었고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한 쌍 같았다.
이수아는 주먹을 불끈 쥔 채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진아의 모든 행복을 빼앗아 가겠다고 맹세했었다. 그러나 지금 모든 사람이 이진아를 떠받들고 있었고 그녀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처지가 되어버렸다.
한편, 이재명은 이수아의 옆에 선 채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이진아가 먼저 와서 그에게 말을 걸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이 끝나고 기자들이 자리를 뜨고 있는데도 이진아는 그에게 다가와 인사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재명은 점점 얼굴이 일그러졌고 이때, 옆에 있던 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딸한테 가서 뭐라도 얘기를 하지? 어떻게 강인 그룹을 대표해서 이곳에 온 거야? 자네 회사를 대표하여 왔다면 프로젝트는 자네 회사의 것이 될 텐데. 정말 어리석군.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 딸이 소중히 여기지 않고 강인 그룹에서 일하게 하다니.”
이재명은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직전이었다. 쓸모없는 딸이 왜 이렇게 갑자기 달라졌는지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반면, 자랑스럽게 여겼던 이수아는 이번에 큰 사고를 쳤다.
그가 앞으로 한 발짝 다가와 이진아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이 기회에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얼굴을 비출 생각이었다.
기업과 정계가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정계 쪽과 친분이 있어야 기업이 오래 가는 것이었다.
비록 이곳이 작은 곳이긴 하지만 이런 가난한 곳에서도 몇몇 뛰어난 인물들이 나타났고 지금은 정부의 최고 지위에 앉아 있으니 무시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 한 발짝 내딛자마자 이수아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 제가 언니 승진의 디딤돌이 된 건가요?”
순간 멈칫하던 그가 이내 몸을 돌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닌가요? 농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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