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9화
강윤석이 손을 들어 다시 때리려는 순간, 이진아가 달려들며 막아섰다.
그녀를 막던 검은 옷의 경호원들도 그녀가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이진아는 강현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눈빛은 초조함으로 가득했다.
“아파요?”
강현우의 입가에는 피가 맺혀있었지만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진아는 살인 충동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몸속에서 무엇인가가 광포하게 울부짖고 있었다.
“좋아요. 이 계승자 자리가 현우 씨에게 불행이라면 하지 말아요."
그녀는 휠체어를 밀었지만 열여덟 명의 경호원들이 갑자기 총을 꺼내 그녀와 강현우를 겨눴다.
이진아는 온몸이 경직되며 얼굴색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강윤석의 목소리는 가볍지만 중압감이 느껴졌다.
“강씨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라면 이제 강씨 가문의 일원도 아니다. 강씨 가문 사람이 아닌 자는 사당에 발을 들일 수 없지. 들어온다면 죽음뿐이야.”
‘이 영감탱이 정말 양심이 없어.’
이진아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녀는 입 밖으로 뱉을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이 정말로 총을 쏘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으니 말이다.
강윤석은 최미경에게도 가차 없이 손을 대는 사람이었으니 친아들 하나쯤 죽이는 건 아무런 일도 아닐 것이다.
결국 강윤석이 원하는 건 순종하는 후계 자아고, 고분고분한 장기 말이었으니까.
이진아가 천천히 손을 놓자 강윤석의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현우는 이미 의식을 잃었다. 이진아, 내가 무엇을 탔는지 알겠어? 한 시간 안에 해독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절명할 거야. 데리고 가겠다더니, 어디로 갈 셈이었어? 그럴 능력이라도 있을 거로 생각했어?”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이 감히 우리 현우 옆에 설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게 참으로 한심하구나.”
이진아는 그런 모욕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오직 강현우의 상태만이 눈에 들어왔다.
강현우는 정말 의식을 잃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강현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받쳤다.
“현우 씨, 아직 정신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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