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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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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이도영은 말끝을 길게 늘이더니 순식간에 입을 꾹 다물었다. 둘은 이미 결혼한 사이였고,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건 없었다. 여기서 화를 내봤자 혼자 호들갑 떤 사람만 될 뿐이었다. 이도영은 잠시 이를 꽉 깨물더니 간신히 한 마디를 쥐어짜 냈다. “먹긴 했는데, 그냥 누나 요즘 어디 있는지 궁금해서.” 혹시라도 자고 일어나면 이진아가 갑자기 회암시를 뜨겠다고 선언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그는 또다시 버려지는 게 너무 두려웠다. 이진아는 식탁으로 걸어가 의자에 앉았다. 어제 하루 종일 정신 없이 놀아댄 탓에 배가 고팠다. 그녀는 곁에 있던 강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같이 먹자.” 강현우는 노트북을 덮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바로 수저들 들지 않고 이진아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골라 차례로 이진아의 그릇 앞에 놓아준 후, 몸을 약간 기울여 죽까지 한 그릇 떠주었다. 그런 강현우의 서비스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진아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의 면역도 없던 이도영은 진심으로 자신의 두 눈을 찔러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자기가 보고 있는 게 강현우가 아니길 진심으로 외치고 싶었다. 식사를 마친 후, 이진아가 강현우에게 말했다. “현우 씨,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나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미행 붙일 생각 하지 말고요, 알겠어요?” 강현우의 눈에 잠시 불안의 그림자가 스치더니 무언가를 떠올리고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진아는 이도영과 함께 집을 나섰다. 조수석에 앉자마자 이도영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누나, 강현우한테 무슨 주술이라도 건 거 아니야?” 그 말에 이진아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웃음에는 알 수 없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사실 강현우는 고집스러운면서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사람이었다. 이진아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차를 병원 쪽으로 몰았다. 이도영은 건물 안까지 따라가지 못했다. 이진아는 주지훈의 병실로 걸어갔다. 오늘따라 얼굴빛이 한층 더 좋아 보였다. 그는 이진아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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