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7화
그녀는 외부인인지라 더는 말할 생각도 없었다.
배달 음식을 몇 가지 추가로 주문했고, 음식이 도착하자 모두 이진아에게 건넸다.
“가져가서 강 대표님께 드려요. 이 집은 보통 대외적으로 팔지 않는데 제가 사장님과 친구 사이니까 이 주소로 보내준 거예요. 사장님은 그냥 취미로 만들어 파는 거예요.”
이진아는 정교하게 포장된 디저트를 보고 눈빛을 반짝였다.
“고마워요.”
그녀는 디저트를 들고 차에 타다가 문득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나중에 그 두 사람 소식이 있으면 꼭 알려줘요.”
예코는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었다.
이진아가 떠나자 예코는 그제야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일찍부터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유 대표, 오늘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셨어?”
유승준은 천천히 일어서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예코, 우연이야.”
예코는 억지로 웃음을 흘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우연히? 여긴 내 작업실인데. 오늘 또 무슨 꿍꿍이로 찾아온 거야?'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개인 사무실로 향했다. 유승준은 그 모습을 보며 급히 따라 들어가려 했다.
예코의 얼굴이 확 차가워지더니 문을 닫으려 했다.
탁.
그 순간 그의 손이 문틈으로 강제로 끼워 들어왔다.
이렇게 문을 닫다가 다치면 책임지라는 듯한 압박이 느껴졌다.
예코는 더는 힘을 주지 않고 문을 놓고는 직원들 돌아보았다. 직원들은 황급히 시선을 피하고는 업무에 몰두하는 척했다.
그녀는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냉담하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
지난번, 그녀가 이 남자를 데리고 자신이 배치한 ‘남편'을 만나러 간 지 거의 한 달이 지났다.
이미 포기한 줄 알았는데 오늘 또 작업실까지 쫓아오다니...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유승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직원들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분명히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여기서 말할 작정이야?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들으면 네 그 얼치기 남편이 화내지 않을까?”
두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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