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이 말이 나오자 이수아는 웃음을 터뜨리며 바로 앞에 있던 술잔을 들었다.
“와. 그렇다면 너무 축하해요 언니! 앞으로 아주머니와 더 친해지겠어요. 언니가 애를 낳으면 내가 봉투를 두둑이 챙겨줄게요.”
그녀의 눈 밑에는 웃음이 넘쳐흘렀다. 날라리 차민우가 이진아를 마음에 들어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차민우가 중학교를 중퇴하고 도박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든든한 누나 차수현이 아니었다면 진작 감옥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가 강서준과 어울릴 수 있는 것도 누나인 차수현 덕분이었다. 아니면 이런 하층민은 강서준의 주위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
이수아는 너무 기뻐 죽을 지경이었다. 이진아는 이런 쓰레기와 어울려야 했다.
이진아를 제외한 자리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모두 매우 기뻐했다.
그때 이진아가 테이블 위의 술 한 잔을 들어 차수현의 얼굴에 뿌렸다.
이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차수현 자신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차가운 술이 얼굴에 떨어지자 몇 초 동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했다.
이진아가 냉소를 짓고 말했다.
“아주머니 이제 정신 차리셨어요? 대체 절 뭐로 생각하는 거예요? 아주머니 동생 같은 사람은 내 안중에도 없는데 나보고 결혼하라고요? 이 댁 조상님이 노하겠어요. 이만 가볼게요. 강서준과의 관계는 내가 끝낸다면 끝내는 거예요. 지금 보니 당신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겠네요. 아니면 진짜 자기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그녀가 몸을 돌려 나가려는데 차수현이 차갑게 식탁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진아!”
차수현은 내연녀일 때 남에게 얼굴을 맞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녀는 남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빌었다.
하지만 지금 사모님 자리에 오른 지 여러 해가 지났는데 또 남에게 얼굴을 맞으니 그 굴욕감이 다시 솟아올랐다.
모든 이성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저년 잡아!”
경호원 몇 명이 순식간에 출동했다.
“이진아, 너더러 내 동생과 결혼하라고 한 건 널 존중해서야. 이씨 가문에서 대접받지도 못하면서 네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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