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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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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그러니 박여진과 서하늘의 관계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그냥 아는 사이 정도일 뿐이었다. “만난 적 있어요.” 서하늘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여진 씨랑은 어릴 적 함께 자란 사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자주 놀지는 않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 좀 말썽을 일으켜서 일찍이 입대했거든요. 여진 씨는 그야말로 엄친 딸이었죠. 아주 착했어요.” 확실히 어릴 적부터 박여진은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시험이든 다른 것이든 무조건 1등을 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박씨 가문에서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 외에도 그녀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연 박태호의 환심을 사는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그녀는 박씨 가문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온갖 수를 다 동원해 박태호의 마음을 사려고 애썼다. 박태호는 점점 그녀에게 의지하게 되었지만, 그녀에게 그건 단지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그녀는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박씨 가문에 관한 모든 것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그저 감옥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평생 벗어나려 했는데 어릴 때 뿌린 인연이 이렇게 쓰라린 열매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박태호가 그런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이야. 박여진은 그동안 박태호를 위해 애썼다. 항상 이 남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감히 그런 쪽으로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박태호는 박씨 가문의 보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박태호의 마음을 얻어야만 박씨 가문에 계속 머물 수 있었으니 다른 생각은 꿈에도 못 꿨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박태호에 관한 생각을 떨쳐냈다. 어젯밤 그에게 준 약으로 오후까지 충분히 잘 것이다. 그러니 오후 3시 전에 돌아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또 끝없는 소동을 부릴 것이다. 오윤미가 몇 마디 더 나누다가 마지막으로 연정훈에게 물었다. “그럼 너희들 결혼은 언제쯤으로 생각해? 정훈이도 이젠 젊은 나이가 아닌데, 네 나이면 다른 사람들은 둘째가 걸음마를 배울 나이야. 그동안 도대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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