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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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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이진아는 이재희를 차에 태우고 직접 강씨 가문 본가로 운전해 돌아와 의사를 불러오도록 사람을 보냈다. 이재희는 계속 의식을 잃은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의사가 살펴보았지만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이진아의 눈가가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녀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을 때 삼원로가 사람들을 이끌고 본가로 들이닥쳤다. “이진아, 현씨 가문에서 일어난 일은 이미 다 알고 있어. 네가 강현우와 이혼했다는 것을 직접 인정했지? 그렇다면 너는 더는 우리 강씨 가문 사람이 아니야. 지금 당장 너의 그 짐짝들을 데리고 떠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움직일 거야.” 강현우와 오원로는 그날 밤 모두 밖에 있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삼원로가 데려온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은 모두 총을 들고 있었고, 총구는 모두 이진아와 이재희를 향해 있었다. 이재희는 현재 의식을 잃은 상태였기에 총을 쏘면 전혀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진아는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 오히려 옆에 있던 현도경이 천천히 일어나 말했다. “당신들이 감히?” 삼원로는 비로소 알아차렸다. ‘어떻게 현씨 가문 사람이 여기에 있는 것이지?’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하얀 현도경은 이재희의 손을 꽉 잡았다. “당신들이 총을 쏜다면 저는 이재희와 함께 죽을 거예요. 그때 여러분이 현씨 가문 쪽에 어떻게 설명할지 두고 보죠.” 삼원로는 쌀쌀하게 웃었다. “이진아, 너 정말 강현우와 이혼했구나.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또 그렇게 천박하게 다른 사람에게 수작을 부릴 수 있겠어? 하지만 이 현도경 씨는 현씨 가문에서 신분이 특별하므로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고 말하지 않을 거야.” 현도경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현씨 가문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씨 가문의 가주는 현도경이었다. 어르신이 여러 명 있었지만 그중 한 명이 가장 높은 지위를 가졌고, 솔라리스에서도 쟁쟁한 인물이었다. “어르신, 강씨 가문의 삼원로가 저를 죽이려 해요.” 전화기 너머로 노쇠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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