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그러나 유승준이 원하는 것은 순진한 꼭두각시 인형이 아니었다. 그의 아내는 스스로 찾을 것이다.
이진아가 옆에서 10분 동안 듣고 있었는데 전부 유승준이 이 낯선 아내에 대한 불평이었다. 그는 심지어 자기 아내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다.
그녀는 강현우에게 시선을 옮겼다. 보아하니 강현우와 유승준의 관계가 참 좋은 것 같았다. 이런 일 때문에 직접 이 혼잡한 곳에 오다니.
30분이 지나자 유승준은 방법을 생각해낸 것 같았다. 바로 아무 여자나 찾아 바람을 피우고 집에 있는 아내가 참지 못해 자발적으로 이혼을 제기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 방법이 결정되자 그의 기분은 많이 좋아졌지만 이진아를 힐끗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악의로 가득 차 있었다.
이진아는 이 사람과 단둘이 지낼 엄두가 나지 않았고 강현우가 떠나는 것을 보고 급히 따라갔다.
그녀는 원래 두 손을 휠체어에 올리고 싶었지만 유씨 가문의 딸 일을 생각하고는 다시 조용히 손을 거두었다.
강현우의 휠체어가 앞장서고 그녀는 조용히 따라갔고 곧 외진 모퉁이에 도착했다.
그녀를 곤란하게 하려던 그 몇 명의 남자들은 지금 모두 머리에 헝겁을 쓰고 어두운 조명 아래 조용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진아의 눈 밑에 놀라움이 스쳤고 누가 시킨 일인지 물어보려는데 강현우가 입을 열었다.
“저자들은 서진태의 지시를 받은 거야.”
서진태, 이수아를 미친 듯이 좋아하는 그 남자. 결국 이 모든 건 이수아의 이간질일까?
이진아는 강현우가 왜 자신을 도와줬는지 모르지만 바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강현우는 도움이 필요한지에 관해 묻지도 않고 휠체어를 조종해 다른 길로 갔다.
하지만 여기에 계단이 있어 그의 휠체어가 올라갈 수 없었다.
이진아는 원래 떠나려고 했지만 이 장면을 보고 재빨리 걸어가 그의 휠체어를 밀어 올렸다.
“진아야.”
남자가 갑자기 외쳤고 그녀는 자신이 환청이 들린 줄 알고 손가락이 떨렸다.
“네?”
“강서준 때문에 여기 온 거야?”
이진아는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쨌거나 그건 사실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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