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이진아는 화가 나서 웃음이 났다. 이 가족들은 왜 아직도 단념하지 않는 걸까?
그런데 이재명의 말투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수아가 이 아이를 지키지 못하면 다 네 탓이야.”
이진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수아의 이 아이는 반드시 지켜야 했다.
그녀는 바로 이씨 저택으로 돌아갔고 문을 들어가기도 전에 문채원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수아야, 조금이라도 좀 먹어. 서준이는 이미 오고 있어.”
이수아는 소파에 앉아서 고개를 저었고 이진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눈이 반짝였다.
“언니가 여기 어쩐 일이에요?”
이진아의 시선이 그녀의 배에 향했다. 아직 임신 초기라 아무것도 보아낼 수 없었다.
이수아는 그녀의 눈빛에 놀란 듯 무의식적으로 문채원 곁으로 숨었다.
문채원은 즉시 그녀를 뒤에 보호하고 이진아를 향해 호기롭게 말했다.
“이진아, 왜 수아를 그렇게 쳐다봐? 감히 수아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겠다면 절대 가만 안 둬!”
이진아는 문채원의 눈 밑의 두려움과 악의를 보면서 마음속에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정말 이 집안의 자식이 맞을까? 어떻게 부모라는 사람이 딸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그녀는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다가 옆에 앉아 있는 이도영을 보았다.
이도영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재빠르게 돌렸지만 어설프게 위안을 건넸다.
“큰 누나도 보다시피 둘째 누나가 임신했어. 누나와 서준 형은 이제 불가능하니 단념하고 민우 형에게 얌전히 시집 가. 엄마가 이미 두 사람 혼사를 승낙했고 둘째 누나 결혼식이 끝나면 큰 누나 차례야.”
이진아는 옆에 앉더니 덤덤하게 이도영에게 물었다.
“너 정말 차민우를 형부로 삼고 싶어?”
이도영은 순간 멍해졌다. 바보가 아니라면 모두 차민우가 그저 건달일 뿐이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 평판이 매우 나빴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시선이 이수아의 눈빛에 닿자마자 눈을 내리떴다.
“누나가 요즘 너무 말을 안 들어. 남자가 누나를 좀 단속해야 할 것 같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진아가 또 그의 뺨을 때렸다.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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