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9화
삼원로는 즉시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이진아가 본가로 돌아와 뒤에서 강현우의 목을 감싸안으며 물었다.
“이번에 삼원로를 살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당신에게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렇죠?”
이 세 식구가 모두 죽어야 억울하게 죽은 여자아이들의 원한을 갚는 셈이었다.
강현우가 손을 들어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삼원로는 나올 수 없어.”
이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숙여 그의 뺨에 키스했다.
“그럼 내일 회암시로 출발할게요.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할게요. 삼원로 일은 제가 이미 다 해결해 놓았어요. 저는 당신과 이혼했다고 외부에 발표할 거예요. 현우석 씨는 당신을 찾아오지 못할 거고, 오직 저만 미워하겠죠. 현우석 씨에 관한 일은 제가 회암시에서 돌아온 후에 해결할게요. 여보, 오늘 밤에도 일하실 건가요?”
그녀의 손가락을 움직여 그의 귀를 막으며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강현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두 사람은 곧 한 달 동안 떨어져 지내야 했다.
손에 든 서류를 천천히 내려놓고 몸을 일으킨 그는 돌아서서 그녀를 들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진아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렇게까지 장난을 쳐야 한다고?’
그는 고개를 떨어뜨리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 눈빛은 마치 안 되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이지, 남편이랑 무엇을 해도 다 상관없어.’
...
잠에서 깼을 때는 벌써 다음 날이었다. 세수를 마친 그녀는 한채영, 이재희와 소민준을 데리고 비행기에 올랐다.
소민준은 이곳에 있으면 소건우의 감시를 받을 것이 뻔했다. 적어도 연하국에 가면 소건우의 손이 멀리 뻗지 못할 것 같아 그는 내친김에 라키와 세키도 데리고 갔다.
라키와 세키는 이곳에 온 이후로 거의 외출하지 못했다. 비록 그들은 매우 강했지만 총탄 알이 빗발처럼 쏟아지면 사고 날 수 있었다. 라키와 세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소민준에게는 큰 충격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이진아는 소민준과 상의한 끝에 라키와 세키를 브라운 베이로 데려가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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