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장
그때 김지우가 다가왔다.
“강다인, 우리 사이에 핸드폰 좀 풀어줄 수 있잖아.”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강다인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김지우를 싸늘하게 바라봤다. 그녀는 이런 불여우를 도와줄 마음이 조금도 없었기에 말없이 교실을 나섰다.
게다가 다른 동기들도 없는 일로 사람을 비방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니 단단히 혼내줄 생각이었다.
‘없는 일로 사람 비방하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거 모르나?’
숙소로 돌아온 강다인은 너무 피곤해 샤워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문이 쾅, 하고 거칠게 열리더니 서지원이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강다인, 너무한 거 아니야? 그렇게 많은 사람들 핸드폰을 잠그면 우리는 어떡하라는 거야?”
강다인의 숙소 밖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딱 봐도 모두 핸드폰이 잠긴 동기들이었다.
강다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귀찮은 듯 말했다.
“귀먹었어? 방법은 이미 말해줬잖아.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핸드폰은 자동으로 풀린다니까.”
서지원은 이대로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뭐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아. 왜 사과해야 하는데?”
“그럼 꺼지던가!”
강다인은 가식적인 악플러들과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았다.
“안돼! 오늘 반드시 우리 핸드폰 풀어줘. 이건 너무하잖아.”
“맞아. 네가 뭔데 이래? 언론 자유 몰라?”
“맞아. 한 일을 왜 인정하지 않아?”
강다인은 화가 나다 못해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너희도 여자애들이야. 그런 헛소문 낼 때 너희도 똑같은 일 당할 거라는 생각 안 해 봤어? 대충 이야기를 꾸며 사진 한 장 붙여 놓고 온갖 모욕을 하다니. 난 이런 방법으로 복수라도 할 수 있지만 너희가 그런 일 당하면 어떻게 해결할 건지 생각해 봤어?”
강다인의 말에 현장은 고요해졌다.
그때 진서연이 입을 열었다.
“맞아. 너희들도 생각해 봐. 강다인은 현재 경영관 애들한테 괴롭힘 당하고 있는 데다 게시물 내용이 진짜인지 확인되지도 않았어. 여자애들끼리 서로 도와야지 어떻게 몸을 파네 어쩌네 하며 모욕할 수 있어?”
문밖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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