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이석민은 고집스럽게 말했다.
“형수가 말 안 했다면 나도 말 안 해.”
‘젠장, 또 형한테 당하다니.’
‘너무해. 어릴 때부터 항상 이런 식이야!’
이석훈의 말투는 무척 심각했다.
“나도 참는 데 한계가 있어!”
“형, 나 형 친동생 아니지? 형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주워 온 거지?”
“알면 됐어.”
이석민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몰라. 난 형 친동생이야. 나한테 이러지 말고 형수한테 물어보던가. 흥!”
이석민은 홧김에 전화를 콱 끊어버렸다.
‘항상 나만 괴롭혀!’
그 뒤로 이석훈이 여러 번 전화했지만 이석훈은 끝내 받지 않았다. 결국 분통이 터진 이석훈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문자를 보냈다.
[너 이제 막 나간다 이거야?]
‘이 자식이!’
‘설마 할 말 못 할 말 다 해서 다인이 내 신분 의심하는 건가?’
이석훈은 그 가능성을 생각하니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석민의 말을 들어보면 그건 아닌 듯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니 강다인은 혼자 바닥에 앉아 멍때리고 있었다. 혼자 외로이 앉아 있는 모습은 약간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그 모습에 이석훈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강다인에게 걸어가 일부러 강다인 몸 위에 글러브를 툭 던졌다.
“아!”
글러브에 맞은 강다인이 고래를 돌리자 눈썹을 치켜올린 채 미소 짓는 이석훈이 보였다.
그 보습을 보니 때리고 싶어졌다.
강다인은 벌떡 일어서서 따졌다.
“일부러 그런 거죠?”
“고의는 아니야. 내가 그런 거 봤어? 그게 저절로 거기 굴러간 거야.”
“제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강다인은 이석민의 말을 생각하며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이렇게 맞고 나니 화만 남아버렸다.
이석훈은 글러브를 주우며 말했다.
“그렇게 불만이면 주먹 휘둘러.”
강다인은 이를 악물며 다가가 이석훈 팔에 붙어있는 반창고를 확인했다. 역시나 그대로 붙어 있었다.
이석훈은 강다인의 시선을 따라 제 팔을 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널 위해 잘 지키고 있으니까.”
‘사람 참. 말 좀 제대로 할 수 없나?’
강다인은 주먹으로 이석훈을 툭 때렸다. 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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