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화

“약혼이라니? 누구와 누구의 약혼 말이야?” 박승민은 온몸이 굳어버렸고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강하연? 어떻게 강하연일 수 있지? 하연이는... 하연이는 내 아내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서윤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박승민은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 명확하게 묻고 싶었다. 하지만 누군가 손목을 꽉 잡았다. 박승민이 고개를 돌리자 이소율의 눈물 고인 눈과 마주쳤다. “어디 가는 거야. 오빠... 우리 결혼식이잖아. 가면 안 돼...” 이제 그녀와 박승민의 관계는 모두에게 알려졌으니 되돌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최소한 이 결혼식으로 자신을 보상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박승민은 이소율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이소율의 손을 뿌리치며 흉악하고 차가운 눈빛을 지었다. “놔! 강하연을 찾아가서 제대로 물어볼 거야.” 이소율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이태영이 부축하지 않았다면 무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박승민이 밖으로 뛰쳐나가려 하는 것을 보며 이태영은 큰소리로 외쳤다. “저놈 잡아! 박승민, 오늘 네 결혼식이야. 무슨 말을 해도 가면 안 돼!” “너 지금 소율이와 우리 이씨 가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태영의 이 말에 박승민은 겨우 이성을 조금 되찾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문 앞에 멈춰 섰다. 눈은 당장 피가 떨어질 것처럼 붉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 결혼식은 매우 황당하게 진행되었다. 신부는 침묵했고, 신랑은 원한으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반지를 교환한 후에는 건배하는 순서까지 모두 취소되었다. 이태영은 억지로 얼굴에 미소를 띠고 하객들을 모두 배웅했다. 한편, 참석한 하객들은 하나같이 기쁜 표정이었다. 이렇게 큰 가십거리를 들었으니 그럭저럭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장막이 내리자 박승민은 이씨 가문의 소파에 앉아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설명이 필요해요. 서윤재와 강하연이 왜 약혼하는 건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박승민은 바보가 아니었다. 처음의 충격 이후, 그는 이 모든 일이 이태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