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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박승민이 몸을 돌린 순간 그의 눈에는 분노가 피어올랐다.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계속 위층에 있던 강하연이 마침내 내려왔다. “짐은 다 쌌어요?” 서윤재는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박승민을 대할 때의 오만함은 사라졌다. 강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복잡한 눈빛을 지었다. 그녀는 서윤재에게 구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서윤재의 침대였다. 강하연은 서윤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서윤재가 바로 고백할 줄은 몰랐다. 강하연은 그때야 알게 되었다. 사실 과거 인신매매범에게서 그녀를 구해준 것은 결코 박승민이 아니라 서윤재였다는 것을. “강하연 씨, 하연 씨가 제 마음을 그렇게 빨리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 알아요. 괜찮아요, 우린 앞으로의 날이 많으니까요. 단, 그전에 나와 함께 해외에 가야 할 수도 있어요. 오래전에 예약했던 의사 선생님이 드디어 시간이 비었는데 재활 훈련이 필요해요.” 강하연에게는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제가 이렇게 그 사람을 대하는 걸 보면 화가 나요?” 강하연은 앞으로 걸어가 쪼그려 앉아 서윤재의 다리에 걸친 담요를 정리하고는 고개를 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건 박승민이 받아야 할 벌이예요.” 강하연은 당연히 박승민이 지금 그녀에게 집착하는 것이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일이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어린 시절부터 순탄했던 도련님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을 뿐이다. 게다가 그와 이소율은 이미 아이까지 있으니 그들 사이의 관계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서윤재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실 이 사과는 그 사람이 하연 씨에게 직접 해줬으면 좋겠어요. 하연 씨, 한 달만 더 시간을 줘요. 하연 씨에게 상처 준 모든 사람이 하연 씨 앞에 머리 숙이게 할게요.” 강하연은 고개를 들어 서윤재를 바라보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만 눈동자에는 강하연의 모습만이 비쳤다. 심장이 갑자기 한 박자 놓친 그녀는 급히 시선을 돌리고 서둘러 대답했다. “벌써 늦었어요. 제가 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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