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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이소율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지만 박승민은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서씨 가문 도련님과 강하연이 거의 약혼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박승민은 아무 생각 없이 반박했다. “말도 안 돼.” 그는 누구보다도 강하연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 “강하연이랑 나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어. 곧 결혼할 건데 강하연이 서씨 가문이랑 무슨 상관이 있겠어.” 다급한 박승민의목소리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건지, 자신을 설득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강하연 외의 다른 누구와도 결혼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저 곧 결혼할 예정이었고, 앞으로 영원히 몇십 년 동안 똑같은 삶을 사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식 전에 스스로 자극을 좀 주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강하연이 화를 낸다 해도 진심으로 사과하면 강하연은 분명 용서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 박승민은 항상 그렇게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런데 강하연은... 어디로 간 거지?”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물었다. 박승민은 얼굴에 피어올랐던 자신감 있던 웃음이 굳어진 채 황급히 곧 말했다. “어디 갔겠어. 당연히 나한테 화나서 내가 달래주길 기다리는 거지. 난 강하연을 너무 잘 알아. 강하연은 절대 나를 떠나지 못할걸.” “맞아! 승민이와 강하연은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으니까 누구보다 더 잘 알 거야. 강하연도 참, 이렇게 잠적하면 박승민이 걱정할 거라고 생각 안 했나 봐?” 박승민의 친구들이 그의 말에 동조하자 그의 마음속 불안감이 점차 사라졌다. “자, 이제 다들 여기서 그만둬. 결혼 전 마지막 며칠간의 축제야. 오늘 내가 쏠게. 늘 가던 그곳으로 가자.” 박승민은 환호하며 일행과 함께 왔던 대로 씩씩하게 떠났다. 그날 밤, 그들은 유난히 미친 듯이 놀았다. 박승민은 술에 취해 터무니없는 대담한 요구를 많이 받아들였다. 물론, 이소율은 계속 곁에 있었다. 이소율을 소파에 눕히고 키스하면서도 박승민은 친구들에게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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