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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술병 깨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수군거림이 사라졌다. 이소율은 입을 가리고 놀란 눈으로 강하연을 바라보았다. 강하연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손은 떨리고 있었지만 눈빛은 극도로 단호했다. 머리를 감싸 쥐싸쥔 남자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내렸다. 그는 흉악한 눈빛을 지은 채 발걸음이 비틀거렸다. “강하연, 네가 감히 날 때려? 네가 무슨 배짱으로...” 그는 강하연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갔다. 강하연은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다가 경계하며 뒷걸음질 쳤다. 남자가 팔을 들어 강하연의 뺨을 후려쳤다. 힘이 너무 컸던 탓에 강하연은 거의 날아가듯 쓰러졌다. 그녀의 얼굴 한쪽이 높이 부어올랐고 입가에는 피가 흘렀는데 테이블 모서리에 세게 부딪히기까지 했다. 남자가 다시 손을 들려 하자 박승민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만해. 조원석, 아직도 뭘 더 하려는 거야?” 조원석이 몸을 돌려 쌀쌀하게 말했다. “박승민, 내가 평소에 네 놈에게 얼마나 봐줬는지 알아? 오늘 강하연이 날 건드렸어. 이 일은 절대 쉽게 넘기지 않을 거야!” 박승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일시적인 교착 상태가 발생했다. 그때 이소율의 나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언니를 화장실에 가두고 반성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사흘 동안 밥도 물도 주지 않으면 언니의 나중 몸 상태에도 지장이 없을 거고 제대로 혼내줄 수도 있어요. 어때요?” 웃으면서 말하는 이소율의 눈빛에는 노골적인 악의가 번뜩였다. 조원석의 얼굴빛이 조금 나아졌다. “그래, 드디어 제대로 된 말을 하는군.” “임소율 씨, 임소율 씨가 언니보다 훨씬 사리가 밝네요.” 박승민의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당장 뾰족한 수가 없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강하연은 자신의 심장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 박승민은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다. “강하연, 네가 저지른 잘못이니 네가 책임져야 해.” “내가 저지른 잘못이라고? 박승민, 네가 날 더는 사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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