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3화
엇갈린 운명의 두 왕비
목여태감이, “예, 그러니 태자 전하께서 조사하게 하시지요, 그가 한 짓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이 과정을 통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명원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진북후를 어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까, 호비가 가슴 아파 할 게 분명한데 말이다.
지금 호비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태자비도 출궁하지 않고 호비의 침상을 지키고 있는 중인데, 만약 부녀의 정이 깊은 호비가 이 일을 알면 근심이 과해 몸을 상할까 두려웠다.
주황후가 와서 옹정 군주와 유민 현주를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
명원제는 이 두 사람은 관여하고 싶지 않아 태후에게 처분을 맡겼다.
호비는 출산 후 여전히 소심전에 있었는데 수술을 받아서 당분간 이동이 불가능했다.
원경릉은 오늘 밤 출궁하지 않고 소심전을 지키고 있었고, 태후궁에서 돌아온 할머니룰 우문호가 모시고 출궁해 밖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할머니도 아는게 별로 없다.
미색은 오늘밤 원경릉과 같이 궁에 머물렀는데 호비와 미색은 친한 사이가 아니었으므로 사실 미색이 궁에 남은 건 호비 때문이 아니라 안왕비 때문이다.
미색은 전에 안왕비를 위해 나선 적이 있는데, 안왕비라는 이토록 순수한 토끼 같은 여인을 대하니 마음속에 연민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미색은 전에 칼날을 피로 물들이는 사람으로 각종 잔혹함을 익숙하게 봐 왔지만 안왕비를 만나고 천하에 이런 순진무구한 여인이 있을 수 있구나 어떤 의미로 경악했다.
어리석다.
아주 머리털이 곤두서도록 어리석다.
서자가 적자의 권력을 빼앗는 형국에 그녀는 안왕의 왕비로 여전히 이렇게 아름다운 바램을 가질 수 있다니, 그녀는 안왕과 형제들의 우애를 걱정 하고, 동서지간의 화목을 신경 써서 어느 집에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걱정했다.
사람들은 안왕비의 이런 어리석음을 오히려 소중하게 여긴다.
호비를 지키고 있는 기나긴 밤에 원경릉은 모처럼 나가서 차를 마시며 미색과 별전에 앉아 있었다.
원경릉은 미색이 깊은 근심이 빠진 것을 보고 살짝 미소지으며,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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