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4화
안왕비와 진북후
미색이 원경릉에게, “왜 불가능하다는 거죠? 진북후가 걸핏하면 욱 하고 급한 성격인 데다가 무모하고 경솔하잖아요. 폐하도 진북후를 못 믿으시던데.”
원경릉이 바로 고개를 흔들며, “내가 진북후와 마주한 적이 있는데, 맞아, 분명히 그는 세력을 믿고 제멋대로 하는 구석이 있어. 눈에 뵈는 게 없고 전에 나한테도 험한 말을 한 적이 있지. 하지만 사실 제멋대로에 오만방자한 사람일수록 여자는 손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더군다나 손에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은 연약한 임산부인데, 만약 진북후가 안왕비 마마를 해쳤다면 오만방자한 게 아니라 악랄한 냉혈한이지. 진북후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미색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저도 당연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구사에게 물어보니 당시에 현월정에 간 사람은 진북후 한 사람 뿐으로 다른 사람은 안왕비 마마와 접촉한 적이 없다니, 진북후가 아니면 누가 그럴 수 있을까요? 안왕비 마마 스스로 자신을 그렇게 해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딱 일 장이었요. 이렇게 놀라운 장력은 보통 사람은 해낼 수 없는 거잖아요.”
원경릉이, “진상이 뭔지 나는 모르지만 진북후가 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해, 지금 사건을 누가 맡았지?”
“듣자 하니 경조부로 간다고 해요, 태자 전하께서 맡으신다고.”
원경릉이 그럼 안심이라며, “태자 전하는 진북후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울 리 없어. 반드시 사건의 진상을 파 해쳐 줄 거야.”
미색이 원경릉을 보고 문득 한숨을 쉬며, “사실 마마와 안왕비 마마 두분 다 심지가 착한데, 안왕비 마마는 마마처럼 총명하거나 능력이 있지 못해서 늘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결말을 맞이하네요. 안왕 전하께서 왕비 마마를 총애하신다지만 그런 가랑비 같은 총애로 안왕비 마마를 지킬 수는 없어요, 안왕부에선 라 후궁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밖에서는 사람에게 맞아서 죽게 생겼고 팔자가 어쩜 이리도 기구할까요.”
원경릉이 안왕비 생각에 마음이 괴로운데, “안왕비 마마는 아직 궁에 계시지? 안왕 전하는 분명 내가 가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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