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42화
응급 처치
안왕비를 본 순간 원경릉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흘간 자금단과 인삼탕으로 목숨을 간당간당 연명해 와서 빼빼 말라 있고 예전의 미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귀비와 안왕이 왕비의 곁을 지키고 잇는데 귀비 얼굴도 초췌한 것이 왕비를 오랫동안 혼자 돌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귀비 로서 존엄을 버리고 며느리를 돌본 것에 원경릉은 감동을 느끼며 다른 사람의 시어머니를 보고 다시 자신의 시어머니를 생각했다.
안왕비는 입술을 살짝 벌리고 콧방울조차 움직이지 못하고, 아주 미약하게 가슴이 들썩이다가 한동안 움직임이 없는 것이 다음번엔 숨이 멎을 듯한 느낌이다.
호흡이 상당히 곤란하다.
원경릉이 약 상자를 열자 0.5리터짜리 휴대용 산소통이 있는데 이건 전에 나온 적이 없던 것으로 안왕비 전용으로 설계 된 것 같다.
원경릉은 휴대용 산소통을 꺼내 산소튜브를 연결하고 안왕비에게 씌워주려고 하는데 안왕이 옆에서 손을 뻗어 말리며, “이건 뭡니까?”
원경릉은 안왕이 자신에 대해 완전히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왕야, 제가 뭘 하든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절 방해하지 마세요.”
안왕이 손을 치우며 낮은 목소리로, “구할 수 있나요?”
“몰라요!” 원경릉이 안왕비에게 산소호흡기를 해주고 청진기를 꺼내 심장과 폐 소리를 들었다.
어의가 옆에 있는데, 이 어의는 전에 원경릉과 같이 호비의 출산을 도왔던 사람으로 함께 한 경험이 있어 원경릉에게 안왕비의 상태를 얘기했다, “어젯밤에서 지금까지 총 3번 피를 토했는데 아마도 일 장으로 폐와 심맥이 상한 게 틀림없습니다. 맥이 약하고 기혈이 막혀 있는 상황으로 의녀가 복부를 만져보니 약간 딱딱한 게 태아는 유산되었으나 찌꺼기가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단지 함부로 약을 쓸 수 없는 것이 출혈이 걱정돼서.”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됐습니다. 우선 나가 계세요. 제가 배를 검사하겠습니다.”
어의가, “그럼 소신은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태자비 마마 필요하시면 바로 소신에게 말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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