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64화
제왕의 본심
비록 우문호가 제왕과 동그란 얼굴 계집애 일을 상관하지 않는다고는 했으나 이 날은 짬을 내서 냉정언과 구사를 초대해 같이 술을 마시기로 약속하고 겸사겸사 일곱째 집에 같이 술 마시러 갔다. 헤헤거리며 원경릉에게 동그란 얼굴 계집애가 일곱째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해주겠 노라고 자신이 이 일을 해결할 것처럼 떵떵거렸다.
구사는 결혼한 이후 소위 남자들끼리 모임에 흥미가 별로 없고 시간 나면 얼른 집에 가서 아내랑 같이 있는데 일치감치 아이들이 생겨서 태자 전하 집안과 사돈을 맺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구사는 대충 몇 잔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이게 웬걸. 우문호가 갑자기 폭탄선언을 했다, “맞다, 너희들 알고 있어? 원용의가 시집간데.”
구사는 바로 자세를 고쳐 앉고 무의식적으로 냉정언과 함께 제왕을 봤다.
제왕은 막 잔을 들고 시시껄렁하게 미소를 띠고 떠들다가 우문호의 말을 듣더니, 번지던 미소가 순간 입가에 딱딱하게 굳었다.
그런 뒤 세사람은 제왕의 미소가 울고 싶은 표정으로 바뀌더니, 다시 영혼 없는 미소로 바뀌는 것을 봤다. 제왕이 “그래요? 그거 정말 축하할 일이군요. 어느 집안 공자께서 이런 행운을 채 가셨을까? 원용의는 좋은 아가씨죠, 누가 장가를 들던 복 받은 겁니다.”
구사가 살짝 제왕의 어깨를 두드리며, “제왕 전하, 울고 싶으면 우세요. 비웃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제왕이 하늘을 보고 하하하 세번 웃더니, “울긴 왜 웁니까? 이렇게 좋은 일에. 저와 그녀는 비록 그런 적이 없지만 어쨌든 한때 부부였는데 당연히 진심으로 기쁘죠. 어? 그런데 전에 그녀가 떠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길을 떠나지 않고 혼인을 하게 된 거죠? 여자의 마음이란 이렇게 변덕스럽다니 까요. 그래도 어쨌든 잘됐네요. 잘 됐어요. 한 잔 하죠.”
제왕은 잔을 들더니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듯한 얄팍한 미소를 띠고, “자, 우리 그녀를 위해 건배합시다.”
우문호가 술 주전자를 밀어주며, “한 주전자 어때?”
“좋아요, 좋아!” 제왕이 잔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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