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67화
출장과 친정
진북공은 구사의 아버지로 일찌기 숙북(肅北)을 평정한 장군으로 진북후(鎮北侯)로 봉해졌다가 후에 여기에 더해 공작(公爵)의 지위에 봉해졌다.
구사의 아버지 구공(顧公)은 전형적인 무장 성격으로 성질이 급해 성지가 내리자 다음날 바로 찾아와 태자 뵙기를 청했다.
이번은 군영 내의 순시로 적어도 3개 군역을 다니게 되니 보름은 족히 필요했다. 우문호는 아직 짐도 다 꾸리지 않아서 성지에서 언급한 대로 2~3일 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우문호는 경조부 일을 아직 더 인계해야 해서 구공에게 이틀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부윤 나리는 가라고 해서 그냥 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구공은 우문호는 내버려두고 자기만 먼저 남영으로 가서 우문호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우문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같이 가기로 한 구공이 먼저 갔다.
우문호는 부득이 관아에 가서 보좌관에게 잠시 책임을 맡겼다.
보좌관이 일을 분배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구공은 정말 남영으로 출발해버렸고, 우문호는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아예 하루를 완전히 늦게 출발하기로 하고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있었다.
우문호는 원경릉에게 이번에 출장을 다녀와서 경호에 한번 다녀와야 겠다고 했다.
본래 가고 싶었는데 일에서 몸을 뺄 수가 없었다.
원경릉은 경호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 말이 나온 김에 설날 연휴에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가자고 했다.
우문호는 다음날 서일을 데리고 출발했다.
우문호가 떠난 다음날 폭설이 내렸다.
이번 눈은 오래 묵혔다 내린 것으로 계속 내리길 바랬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내린 것이다.
연말이 되고 초왕부도 안팎으로 바빠졌으나 다행히도 탕양이 여러모로 애를 써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처리하는 통에, 원경릉도 반나절 짬을 내서 할머니를 모시고 정후부 할머니를 문병하러 갈 수 있었다.
가는 김에 정후부에 생활비도 좀 전하기로 했다.
원경릉은 할머니를 꽁꽁 싸맸는데 전문가를 불러 할머니를 위해 두꺼운 솜옷을 만들어드렸다. 할머니는 환경보호주의자로 동물성 모피를 쓰지 않아서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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