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70화
홀로 있는 원경릉
원경릉도 웃으며, “그럼 유민 현주한테 열심히 해 보라고 해.”
“언니, 그렇게 쉽게 단정할 일이 아네요. 유민 현주는 뻔뻔한 사람이라 무슨 편법을 쓸지 어떻게 알아요? 제부를 유민 현주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으세요.”
“제부는 남영에 갔어, 이틀 뒤면 회주(匯州)로 갈 거고 그 뒤엔 바로 남안(南安)으로 내려갈 거야.” 원경릉이 허리를 두드리며, “돌아올 때 즈음엔 이미 보름은 훌쩍 지나서 곧 연말이고 그 때는 유민 현주의 혼사도 아마 결정되겠지.”
원경병이 화들짝 놀라며, “뭐요? 이틀 뒤에 회주에 가요? 유민 현주랑 다섯째 아가씨도 오늘 회주로 출발했어요.”
“걔들이 회주를 왜 가?”
원경병이 자세를 바로 하더니, “우리 시아버지께서 군영 순시를 하러 가셨잖아요? 남영에 간 뒤에 회주로 내려가는데 구씨 집안의 본가가 회주에 있거든요. 본가에 돌아가서 어르신들도 문안하고 마침 작은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셔서 둘째 부인이 문상할 겸 가는 길에 다섯째 아가씨를 같이 데리고 간다나 봐요.”
“너네 다섯째 아가씨는 문상이라고 치고, 유민 현주는 무슨 저의로 따라가는 거야?”
“누가 알아요? 유민 현주가 마침 회주 친척집에 가려고 해서, 몸종과 나이 많은 하녀를 데리고 간다고 하던 데요. 저는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제부와 시아버지께서 같이 군영을 간다는 걸. 지금 생각해 보니 유민 현주가 제부가 가는 걸 따라 간 거 아니겠죠?”
원경릉도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그 정도는 아닐 거야. 걔도 명문가 출신인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
좋아하는 남자를 따라가는 건, 원경릉이 살던 시대엔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특히 귀족 가문의 아가씨는 예법을 따지기 때문에 단언하 건데 남자를 쫓아갔을 리 없다.
아마 우연이겠지.
그리고 정말 쫓아 간 거면 우문호는 군영에 있고 회주에 간 뒤에 남안으로 가야 하므로 유민 현주와 얼굴을 부딪힐 일이 전혀 없고, 유민 현주도 군영에 가서 우문호를 찾을 수 없는 게 여자가 어떻게 아무렇 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