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69화
다크호스 유민 현주
원경병은 구사에게 시집간 이래 초왕부에 원경릉을 보러 오는 일이 적었다. 이도 당연한 것이 새신부는 시댁의 법도도 익혀야 하고 구씨 집안은 대가족에, 시어머니는 군주로 비록 상당히 살갑다고는 하나 집안의 법도가 엄격한 것이 규방과는 비교할 정도가 아니었다.
원경릉은 동생이 예전보다 통통하고 피부가 좋아진 데다 혈색도 발그레하며 윤기가 나는 것이 잘 지내고 있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자매는 온돌방에서 수다를 떨고 원경릉이 원경병의 손을 잡아 끌더니, “구씨 집안 사람들이 너한테 잘해줘?”
원경릉은 구사가 원경병에게 잘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게 구사를 몇 번 봤는데 눈빛이 온통 기쁨으로 출렁이는 것이 결혼생활이 엄청 만족스러운 게 분명했다.
원경병은, “잘해 주세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두분 다 잘해 주시고, 크고 작은 집안 일은 전부 내가 신경 쓸 필요 없지 뭐예요. 하지만 시어머니께서 앞으로는 집 안팎의 일을 이어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손을 잡고 일일이 장부 보는 법,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짬을 내서 절 데리고 나가서 사람을 응대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이제는 아는 사람이 꽤 많아졌어요.”
원경병이 말하면서 웃었다.
원경릉은 동생이 이런 생황에 적응하지 못할 거라고 걱정하지 않았다. 동생은 성격이 강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할 줄 알아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 수완이 뛰어난 안방 마님이 될 게 틀림없다.
“하지만……” 원경병이 약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구씨 집안 사람들이 다 좋은데 딱 한사람 다섯째 아가씨는 아마도 저한테 편견이 있는 거 같아요.”
“다섯째 아가씨?”
원경병이 속이 답답한 지, “그래요, 둘째 부인의 딸인데, 다섯째 아가씨 구정민(顧貞敏)의 어머니는 주명양 모친의 사촌 여동생이라 구정민과 주명양도 사촌자매 사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어쩌면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 상당히 신랄하고 까칠하게 굴어요. 심지어 둘째 부인까지 나한테 고깝게 구는데 만약 정후부였으면 아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겠지만 이제 시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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