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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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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2화

사고친 우문호 원경릉이. “자기가 재물에 대한 관념이 없는 거야, 한달동안 쓸 비용을 술자리 한번에 싹 없애면 은자 10냥이든 100냥이든 자기한테 주면 여전히 한 달을 못 버틸 걸. 아, 맞다. 이번에 출장 가서 무슨 일이 있었어? 혹시 누군가 만나지 않았어?” 원경릉은 유민 현주와 구씨 집안의 다섯째 아가씨가 회주로 갔다는 얘기를 기억하고 만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문호가 외부에 간지 보름, 돌아오자마자 바로 원경릉을 안고 키스하지도 않고 오히려 들어오자마자 비자금을 가져가서 자기를 굶게 했다고 화를 냈다. 우문호는 보통 켕기는 게 있을 때 이렇게 선수를 치곤 했다. 하지만 원경릉은 우문호 머리 꼭대기에 있다. 아니나 다를까, 우문호가 이 말을 듣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게 딱 봐도 켕기는 모습이다. “별……별일 있지는 않고, 만났……지 않았어. 악간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대세엔 지장 없었어.” 우문호는 탁자에 던진 얼린 감을 다시 집어 들고 ‘와구와구’ 베어 무는게 당황했네 당황했어. 원경릉도 따져 묻지 않고 우문호 앞에 앉아 두 손으로 턱을 괴로 우문호를 쳐다봤다. 우문호는 원경릉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게 불안해서 헛웃음을 지으며, “나중에 알게 될 거야. 분명 찾아올 거거든.” 원경릉이 위험한 눈빛으로,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찾아오기 전에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내가 알아야 되지 않을까?” 우문호가 심하게 머리를 끄덕이며 순진무구한 얼굴로,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신이 알아야지, 안 그러면 나중에 옹정 군주가 왔을 때 어떻게 싸우겠어.”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인데?” 우문호가 두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하고 더할 나위없이 맑고 깨끗한 눈으로 원경릉을 바라보며, “내가……양가집 규수의 정절을 더럽혔어.” 원경릉이 곧 태풍이 불어 닥칠 것 같은 눈빛이 되자 우문호가 허겁지겁 변명하며, “아니 더럽힌 거 그 뜻이 아니고, 내가 더럽힌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더럽혔는데, 나하고 약간 관련이 있어서.” “똑바로 말 해!” 원경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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