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77화
마지막 일격
“해도해도 이건!” 구씨 둘째 부인이 옹정 군주가 이미 열 받아서 반쯤 제정신이 아닌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옹정 군주를 위해 나서며, “유민 현주의 신분이 존귀한데 감히 그녀를 비천한 하녀 취급을 하다니, 태자비 마마께서 이 말을 뱉으신 것은 사람들이 유민 현주의 뒤에 계신 어른을 욕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겁니까? 천자의 고모님의 체면을 무시하시는 겁니까?”
“둘째 부인, 시할머니를 들먹여 날 겁줄 생각 하지도 마!” 원경릉이 아랑곳하지 않고 옹정 군주와 한바탕 해볼 심산이라, 자연히 둘째 부인의 말에도 신경을 안 쓸 수 없어 차갑게, “시할머니께서 오셔도 난 이렇게 말할 거야. 당신들이 말끝마다 유민이 순결을 잃어서 좋은 집에 시집을 못 보낸다고 하는데, 니들 다 유민 현주가 다른 집에 시집가면 남의 멀쩡한 남자 억울하게 만든다는 거 알면서, 왜 우리집 태자 전하는 억울함을 당해도 마땅하다고 생각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여자를 왜 태자 전하한테 떠넘겨? 태자 전하가 쓰레기통이야?”
유민 현주가 이 말을 듣고 수치스럽고 절망스러워 벌떡 일어나 원경릉에게 달려들며 소리치길, “너 죽고 나 죽자!”
식칼 하나가 바로 원경릉의 몸 뒤에서 번쩍했다. 식칼은 푸르스름하니 날카롭게 갈려 있고 칼등에는 고기가 약간 붙어 있는데, 원경릉이 식칼을 휘둘러 유민 현주의 걸음을 막아냈다.
“누구든 날 한 번 건드려봐 어디. 오늘 누가 태자 전하를 마음에 품으면 그년이랑 전부 다 죽여버릴 테니까!” 원경릉이 울부짖으며 광기가 눈에 어리는데, “그동안 아주 질렸어. 어느 집이든 시집 못 가는 여자 있으면 다 태자 전하께 들이밀 걸 생각하지. 니들은 뭘 믿고 내 남편을 나눠 가지려고 해? 니들은 지금 태자 전하께서 대단한 것만 보이지? 경조부 부윤에 나라에 공을 세운 것만 보이지 그지? 그런데 내가 뒤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얼마나 공을 세웠는지 알기나 해? 폐하께 미움을 받던 때 영락하고 초라해서 뜻을 펼치기엔 요원하던 시절에 니들은 다 어디서 뭐했어? 이제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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