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78화
악마 원경릉
그래서 본관을 나가 바깥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비로소 날카로운 목소리로, “태자비, 오늘 일은 내가 결코 이렇게 끝내지 않을 거네. 어른을 이토록 존경하지 않다니 칼로 하마터면 날 다치게 할……”
옹정 군주가 아직 말을 마치기도 전에 원경릉이 식칼을 들고 쫓아 나오며 소리치길, “하마터면 아니야, 내가 지금 베어버릴 테니까. 어디 입궁해서 고소해봐!”
칼날을 번쩍이며 바로 옹정 군주를 베러 달려드는데 옹정 군주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주저 앉아 부들부들 떨었다.
다른 사람들도 보고 놀라서 얼른 물러서고 마당은 공포로 가득하다.
태자비가 미친 거 아냐?
미색이 죽자고 원경릉을 끌어 안고 달래며, “태자비 마마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다시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됩니다. 태자 전하를 연모하는 사람을 전에도 7~8명은 베셨잖아요. 됐어요, 그만하세요.”
원경릉은 눈가가 벌겋게 달아올라 진인하고 독기 어린 눈으로 유민 현주의 얼굴을 보며 이를 부드득부드득 갈더니, “이 얼굴 눈에 거슬려, 또 한번 내 눈에 띄는 날엔 얼굴에 칼자국을 내서 못 볼 꼴로 만들어 주지!”
유민 현주는 회주에서 납치된 이후로 간이 작아진 데다 특히 악랄하고 음흉한 얼굴에 대해 격한 공포가 생겼는데, 지금 원경릉의 그런 얼굴을 보니 그날의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 순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하녀들이 바로 와서 옹정 군주를 부축하고 기세 좋게 쳐들어 왔던 사람들이 걸음아 날 살려라 뿔뿔이 흩어져서 도망갔다.
원경릉은 그들이 모두 도망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식칼을 미색에게 찔러 주며 대문을 보러 달려갔다. 조각이 들어간 나무문에 또렷하게 칼자국이 남은 것이 마음이 아파서 옆에 선 미색에게, “이런 문 한 쪽 바꾸는데 은자가 얼마나 들까?”
“이게 무슨 나무죠? 보아하니 꽤 이름있는 나무 같은데. 은자 수십 냥은 줘야 할 걸요?” 미색이 말했다.
원경릉이 가슴에 피가 맺히듯 한스럽게, “문 한쪽을 망가뜨리고, 살인자란 오명까지 썼는데 앞으로 누구든 감히 태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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